땀 많이 흘리는 여름, 소변 참다가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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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여름에는 체내 수분량에 변화가 생겨 요로감염 위험이 커진다. 요로감염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전립선 같은 요로계에 미생물이 침입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배뇨 이상과 통증이 동반돼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비뇨기과학회지(Journal of Urology)’에 따르면, 기온이 올라갈수록 요로감염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의 수도 늘어난다. 평균 기온이 30도인 날은 5도인 날에 비해 요로감염 발생률이 20~3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더운 날씨에는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증가해 탈수가 발생하고, 소변량이 줄어 요로에서 세균이 제거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소변 내 세균 농도가 높아지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요도 입구 주변의 세균 수도 늘어나고, 피부의 세균 군집화가 생겨 염증 위험을 더 키운다. 여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소변을 참지 말고 자주 봐야 한다.

◇젖은 옷 계속 입어선 안 돼
수영복이나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미국 비뇨기과 전문의 은세요 박사는 “젖은 옷이 반드시 요로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습기와 세균이 번식해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 운동 후 옷이 땀에 젖었다면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꽉 끼거나 합성 섬유로 된 옷은 세균 번식을 촉진한다. 헐렁하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선택해야 한다.

◇크랜베리 섭취도 도움 돼
‘항생제(Antibiotics)’ 저널에는 크랜베리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이 요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시험관 환경에서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세균의 방광 세포 부착을 75%까지 줄였고, 세균의 활동을 억제했다. 호주 연구팀이 8857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을 분석한 결과, 크랜베리 주스나 정제 캡슐 등의 식품이 요로감염 환자의 재발 위험을 여성에게서 25%, 어린이에게서 5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요로감염 재발 예방을 위한 크랜베리 적정 섭취량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섭취 전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옆구리 아프고 열 나면 병원 찾아야
세균이 요로를 따라 올라가 신우신염을 일으키면 발열, 오한, 옆구리 통증, 배뇨통, 오심이 나타난다. 방광에 염증이 생길 경우 배뇨통과 빈뇨, 절박뇨 등 배뇨 이상 증상이 생긴다. 요로감염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 다만 신우신염이 심해져 신장 농양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6주 이상 투여해야 할 수 있다. 신우신염이 반복되면 신장이 손상되고, 만성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