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만 개 떨어지는 피부 각질… 침대 시트, 매 주 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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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시트를 규칙적으로 세탁하면 집먼지진드기와 세균 등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 피부염이나 습진, 알레르기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침대 시트에는 각질과 땀, 먼지 등이 계속 쌓인다. 이는 피부 건강과 알레르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시트는 얼마나 자주 세탁해야 할까. 최근 해외 건강매체 프리벤션은 피부과 전문의와 세탁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적절한 침대 시트 세탁 주기와 세탁을 미루면 생길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소개했다.

◇세탁 미루면 여드름·알레르기 악화될 수도
피부암재단에 따르면, 사람의 피부에서는 1분마다 약 3만 개의 피부 세포가 떨어져 나온다. 이렇게 떨어진 각질은 침대 위에 쌓이고, 여기에 땀과 피지까지 더해지면 집먼지진드기와 세균,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샤워하지 않은 채 잠들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경우라면 오염 정도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세탁·섬유 관리 전문가이자 수석 과학자 로라 굿맨은 "더러운 시트는 냄새가 나기 전부터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며 "피부 자극이나 여드름은 물론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는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사체와 배설물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시트를 규칙적으로 세탁하면 이런 자극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 피부염이나 습진,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콧물이나 재채기가 계속되거나 심한 경우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침구를 더 자주 세탁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건성 피부나 민감성 피부, 아토피 피부염, 주사(로사시아)가 있는 사람은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염된 침구로 인한 자극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 또한 하루 동안 피부에 묻은 먼지와 메이크업 잔여물, 화장품, 대기오염 물질 등도 그대로 침대에 옮겨질 수 있어 정기적인 세탁이 중요하다.

◇침대 시트는 1~2주에 한 번, 베개 커버는 3~4일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침대 시트는 1~2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권고한다. 다만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 ▲아토피 피부염이나 습진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잠을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잠을 자는 경우라면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좋다.

베개 커버는 얼굴과 직접 닿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더 자주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피부과 전문의인 알렉산드라 브라운 박사는 "특히 피지 분비가 많거나 여드름 피부라면 3~4일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성관계 후, 감기에 걸렸다가 회복한 뒤, 또는 옷을 입지 않고 자는 습관이 있다면 평소보다 더 빨리 새 시트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침대 시트를 3세트 정도 준비해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면 세탁 시기를 놓치더라도 항상 깨끗한 침구를 사용할 수 있다.

◇뜨거운 물 세탁 도움… 세제는 적당히
세탁할 때는 제품에 표시된 세탁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굿맨은 "일반적으로 폴리에스터 혼방 소재는 미지근한 물, 면 소재는 뜨거운 물에서도 세탁이 가능하다"며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높은 온도로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향료나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향료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침구 소재는 통기성이 좋고 피부 자극이 적은 100% 면 제품이 권장된다.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세탁 효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제가 충분히 헹궈지지 않고 시트에 남으면 피부를 자극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