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부츠, ‘무좀 걱정 없이’ 신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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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는 장마철 인기 있는 신발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일 기상청이 장마철 시작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잦은 비를 예상해 미리 레인부츠를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레인부츠는 운동화나 구두와 달리 발이 비로 젖는 걸 방지해 여름 장마철에 인기 있는 신발이다. 레인부츠는 자칫했단 발 건강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 감염 원인될 수 있어
레인부츠 소재로 자주 쓰이는 천연고무, PVC, 고무 촉진제 등은 통기성이 거의 없어 걸을 때 발생하는 땀과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부츠 내부 습도와 온도를 올린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발가락 사이가 땀으로 젖은 채 유지돼 무좀의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 이는 접촉성 피부염, 자극성 피부염, 가려움, 각질 등을 유발해 냄새나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폴란드 바르샤바 연구소 연구진들이 건강한 소방관들에게 가죽 소방화와 니트릴 고무 방수 부츠를 신게 한 뒤, 걸을 때 내부 온도와 습도 차이를 측정했다. 이들은 약 20~25도의 실내 온도를 유지한 공간에서 60분간 시속 5km 속도로 트레드밀 걷기와 30분 쉬기를 반복했다. 연구진은 부츠 내부에 온도와 습도 센서를 넣고 3분 간격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고무 방수 부츠의 습도는 걷기 시작하고 3분 만에 약 80%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계속 올라 96.6%까지 습도가 올랐다. 가죽 부츠의 최고 습도는 약 9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무 부츠의 내부 공기 온도도 초반 29도에서 걸을 때 34.7도까지 올랐으며, 발바닥 피부 온도는 약 37도에 달했다. 60분 보행을 마친 뒤 30분간 쉴 때도 부츠 내부 온도는 처음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연구진은 고무 재질 부츠 특성상 열과 수분 배출이 어려워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레인부츠는 일반 운동화보다 무겁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나 깔창도 없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같은 시간을 걸어도 운동화를 신었을 때보다 종아리 근육과 발목 피로가 증가하고, 발바닥 근막염이나 뒤꿈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용 후 반드시 건조하고 두꺼운 양말 착용해야
쿠션감이 있는 기능성 양말을 신거나, 깔창을 별도로 깔면 딱딱한 밑창을 보완하고 충격 흡수에 도움이 된다. 평소보다 한 사이즈 큰 부츠를 구매하는 게 좋다. 오래 걸으면 발이 부어 평소 딱 맞던 신발도 작게 느껴지고 발가락이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 양말도 두꺼운 경우가 많아 여유로운 크기의 부츠를 사는 게 바람직하다.

외출 후에는 부츠 속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뒤집어서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뒤집을 수 없다면 신문지나 제습제를 넣어 습기를 최대한 없애고, 창가에 두고 바람에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무좀이나 아토피가 있다면 말려도 원인균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어 항균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