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망가진다” 평소 잘 마시던 ‘음료 3가지’, 당장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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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겨 마시는 음료에 따라 신장 건강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장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서 ‘하수 처리장’ 역할을 하는 기관인 셈이다. 평소 즐겨 마시는 음료에 따라 신장 건강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공인 영양사 브리타니 루벡이 “신장은 식습관과 수분 상태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외신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를 통해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료와 피해야 할 음료를 소개했다. 신장 건강을 위해 어떤 음료를 마시고, 피해야 할까?

◇가장 좋은 건 물 
신장 건강에 가장 중요한 음료는 물이다. 물은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신장이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할 수 있게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소변량이 늘어 소변이 지나는 통로인 요로를 자주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이 과정에서 세균과 노폐물이 배출돼 요로감염과 신장결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고 여과 기능이 떨어진다. 만성 탈수 상태가 이어지면 급성 신장 손상 위험도 있다. 급성 신장 손상은 신장이 갑자기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심할 경우 노폐물이 체내에 축적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초기에는 피로감이나 소변량 감소 정도로 나타나 증상을 놓치기 쉬워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나 카페인·알코올 섭취가 많은 사람은 신장 건강을 위해 의식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녹차·블랙커피·우유도 괜찮아
첨가물이 없는 천연 재료 기반 음료도 신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녹차다. 녹차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신장 손상을 줄이고, 결석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이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녹차의 카페인이 이뇨 작용을 촉진해 과다 섭취하면 체내 수분 균형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하루 1~2잔 정도만 섭취하는 게 좋다.

설탕이나 프림을 추가하지 않은 블랙커피 역시 적당량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커피 역시 폴리페놀 등 항산화·항염 성분이 풍부하다. 실제로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커피 섭취와 신장 질환 발생 간의 관계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보다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역시 신장 건강과 관련 깊다. 2023년 국제 학술지 ‘신장 영양(Renal nutrition)’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고지방 우유를 섭취량이 많을수록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량이 높은 그룹의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그룹에 비해 낮았다.

우유에 들어 있는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B군 등 영양소가 혈압과 대사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고, 이 과정이 신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미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는 칼륨과 인 섭취를 제한해야 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탄산·에너지음료·술은 피해야
신장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료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탄산음료다. 탄산음료는 당분과 첨가물이 많아 혈당과 혈압을 높이고, 신장의 여과 기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자주 마실수록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2019년 ‘미국 신장학회 학술지(CJASN)’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설탕이 추가된 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인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콜라처럼 색이 짙은 탄산음료에는 탄산 맛을 살리고 방부제 역할을 하는 첨가물 ‘인산’이 들어 있을 수 있는데,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이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에 부담을 주고 체내 미네랄 균형을 무너뜨린다.

에너지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과 당분 함량이 높고 여러 첨가물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하면 신장 기능이 저하할 수 있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과 심박수가 상승하고 체내 수분 배출이 늘어나 신장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여기에 당분까지 많이 들어 있으면 혈당 조절에도 악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신장 건강을 해칠 위험이 커진다. 알코올 역시 신장 건강에 좋지 않다. 술을 많이 마시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신장의 수분·전해질 조절 기능에도 악영향이 간다. 특히 폭음 습관은 신장 기능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국제학술지 ‘알코올(Alcohol)’ 등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잦은 음주와 폭음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장 기능 저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