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안 하는데 이온음료 벌컥… 물 대신 마셔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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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이온음료를 마실 경우 지나치게 당류와 열량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수분 섭취는 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이온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온음료는 운동 후 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마시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더위를 식히거나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운동을 하지 않는 평상시에도 물 대신 이온음료를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도 적지 않다. 과연 이온음료는 일상에서 물을 대신해 마셔도 괜찮을까.

◇수분 보충엔 ‘물’이 먼저… 이온음료는 필요할 때만
이온음료에는 물뿐 아니라 나트륨·칼륨 등 전해질과 당분이 함께 들어 있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전해질과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굳이 물 대신 마실 필요가 없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박선미 전문의는 “운동을 하지 않는 일상에서 물처럼 자주 마시면 당류와 열량을 지나치게 섭취할 수 있다”며 “평상시 수분 보충은 물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온음료는 필요한 상황에서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땀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로 수분·전해질 보충
반면 폭염 속 야외 활동이나 한 시간 이상 이어지는 격렬한 운동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에서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땀과 함께 손실된 나트륨 등 전해질을 보충하고, 당분은 장에서 수분과 나트륨의 흡수를 돕는다. 운동 중에는 에너지원 역할도 해, 운동 능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구토나 설사로 탈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박선미 전문의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일반 이온음료보다 경구수분보충용액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뇨병·고혈압·신장질환자는 특히 주의
이온음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당분으로 인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고, 고혈압이나 심부전 환자는 나트륨이 혈압과 체액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일부 이온음료에는 칼륨이 포함돼 있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전해질이 체내에 축적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선미 전문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온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기보다 필요한 상황에서만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