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를 지저분한 노폐물로 생각해 습관처럼 파내는 사람이 많다. 샤워 후 면봉으로 귀를 정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신 연구들은 귀지가 단순히 몸 밖으로 배출되는 분비물이 아니라 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하며, 나아가 몸 상태를 확인하는 새로운 진단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된 리뷰 논문에서 폴란드 얀 코하노프스키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귀지가 외이도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귀지는 단순한 찌꺼기가 아니다.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과 피지선, 땀샘 분비물로 구성되며 외이도 내부를 약산성 상태로 유지한다.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외이도염은 귀 바깥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1~1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균은 녹농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다. 건강한 사람의 외이도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데, 이들 미생물은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귀지가 지나치게 많거나 반대로 부족해지면 이런 균형이 깨지면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구진은 귀를 지나치게 청소하는 습관을 문제로 꼽았다. 면봉으로 귀를 깊게 파면 귀지가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자연 배출을 방해할 수 있고, 외이도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겨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보청기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외이도 미생물 다양성이 감소해 감염이 잦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귀지는 미래 진단기술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제학술지 '바이오케미아 메디카(Biochemia Medica)'에 발표된 리뷰 논문에서 브라질 고이아스연방대 연구진은 귀지를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생체 시료"라고 평가했다. 귀지에는 단백질과 지방, 호르몬, 대사산물, 유전자 물질 등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혈액이나 소변을 대신할 새로운 진단 소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앞선 연구에서는 귀지를 분석해 당뇨병 환자의 대사 변화를 확인하거나 니코틴과 코티닌 농도를 측정해 흡연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특정 유전질환이나 일부 암과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귀지가 채혈이 필요 없고 외부 오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장기간 몸속에 축적된 물질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귀지를 일부러 자주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귀지는 턱을 움직이거나 말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다만 귀지가 과도하게 쌓여 이명이나 난청, 귀 먹먹함 등을 유발한다면 병원을 찾아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된 리뷰 논문에서 폴란드 얀 코하노프스키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귀지가 외이도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귀지는 단순한 찌꺼기가 아니다.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과 피지선, 땀샘 분비물로 구성되며 외이도 내부를 약산성 상태로 유지한다.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외이도염은 귀 바깥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1~1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균은 녹농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다. 건강한 사람의 외이도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데, 이들 미생물은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귀지가 지나치게 많거나 반대로 부족해지면 이런 균형이 깨지면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구진은 귀를 지나치게 청소하는 습관을 문제로 꼽았다. 면봉으로 귀를 깊게 파면 귀지가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자연 배출을 방해할 수 있고, 외이도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겨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보청기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외이도 미생물 다양성이 감소해 감염이 잦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귀지는 미래 진단기술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제학술지 '바이오케미아 메디카(Biochemia Medica)'에 발표된 리뷰 논문에서 브라질 고이아스연방대 연구진은 귀지를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생체 시료"라고 평가했다. 귀지에는 단백질과 지방, 호르몬, 대사산물, 유전자 물질 등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혈액이나 소변을 대신할 새로운 진단 소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앞선 연구에서는 귀지를 분석해 당뇨병 환자의 대사 변화를 확인하거나 니코틴과 코티닌 농도를 측정해 흡연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특정 유전질환이나 일부 암과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귀지가 채혈이 필요 없고 외부 오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장기간 몸속에 축적된 물질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귀지를 일부러 자주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귀지는 턱을 움직이거나 말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다만 귀지가 과도하게 쌓여 이명이나 난청, 귀 먹먹함 등을 유발한다면 병원을 찾아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