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줄 알았는데”… 배 속에서 나온 5kg 거대 난소종양

해외토픽

이미지
5kg 거대 난소종양을 제거한 여성(왼쪽)과 제거된 난소종양의 모습(오른쪽)/사진=단비엣 신문
배가 점점 불러오는 증상을 무시했다가 병원에서 약 5kg에 달하는 거대 난소종양을 제거한 베트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각) 베트남 외신 매체 단비엣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꽝찌성 꼰띠엔면에 거주하는 59세 여성은 왼쪽 고관절에서 아랫배까지 이어지는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여성은 지난해 7월경부터 복부가 커지는 것을 느꼈지만 이를 정상적인 증상으로 여겨 통증이 심해지기 전까지 조처하지 않았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여성의 우측 난소에 복강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 난소종양이 발견됐고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통해 가로 40cm, 세로 30cm, 무게 약 5kg에 달하는 난소종양을 제거했으며 양쪽 요관과 왼쪽 난소, 다른 복부 장기들에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거된 조직은 조직병리검사를 통해 특성을 파악 중이며 “수술 후 복부 통증이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난소종양, 증상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 많아
난소에는 다양한 종양이 생길 수 있는데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난소암)으로 나뉜다.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기능성낭종은 배란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물혹으로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양성종양은 암은 아니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난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난소염전, 파열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반면 악성종양은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난소종양은 크기만으로 양성과 악성을 구별할 수 없어 초음파와 CT·MRI, 종양표지자(CA-125)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조직병리검사를 통해 최종적인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의심 증상 생기면 산부인과 진료 받아야
난소종양 중에서도 난소암은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기도 한다. 난소가 복강 깊숙이 위치해 종양이 커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몸이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복부팽만이다. 체중이 늘어난 것처럼 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배 둘레가 점점 커지고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종양이 장과 방광을 압박해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부르거나 빈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복부팽만, 골반·복부 통증, 조기 포만감, 빈뇨와 같은 증상이 새롭게 시작돼 1년 미만 지속됐고, 한 달에 12일 이상 반복된다면 난소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체중 증가나 소화기 질환으로 여기지 말고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