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간·눈 밑 필러 때 의사들이 신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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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시술은 부위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필러는 절개 없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외모를 개선할 수 있어 대표적인 간편 시술로 꼽힌다. 하지만 부위에 따라 피부 괴사나 실명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튜브 채널 ‘박경열의 피부상담소’에서 박경열 피부과 전문의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코와 미간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부위”라고 말했다. 필러 고위험 부위와 부위별로 더 적합한 시술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코·미간 필러, 잘못 주입하면 위험
코와 미간은 필러 시술 시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위 중 하나다. 이 부위에는 눈으로 이어지는 혈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필러가 혈관 안으로 잘못 들어가면 혈관이 막히면서 피부 괴사나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또 코는 피부가 얇고 연부조직이 적어 반복적으로 필러를 주입하면 필러가 옆으로 퍼지면서 콧대가 넓어 보이는 등 모양이 변할 수 있다.

◇눈 역시 얇은 부위라 조심해야
미간 주름은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 필러보다 보톡스가 우선책으로 권장된다. 박경열 전문의는 “미간에 보톡스를 3~4개월 간격으로 맞으면 주름이 살짝 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족하다면 미간 깊숙이 필러를 채우지 않고 극소량만 피부 표면에 얇게 주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눈 밑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눈 밑 피부는 얼굴에서 가장 얇은 부위 중 하나라 필러가 비쳐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틴들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처짐이나 눈 밑 지방이 원인이라면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는 아이써마지나 아이리쥬란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이 심하다면 눈밑지방재배치술 등 수술적 방법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정품 필러 사용 여부 확인을
필러 시술은 의료진의 해부학적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술 전에는 가격이나 이벤트 여부보다는 의료진이 혈관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응급 대처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공업용 실리콘이나 파라핀처럼 검증되지 않은 물질을 주입하는 불법 필러는 얼굴 변형과 극심한 염증, 육아종을 유발할 수 있다.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어떤 성분이 주입됐는지 알 수 없어 대처하기 어려우므로 정품 필러 사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