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영양 꽉 찼다” 단백질 보충해주는 ‘주황 빛 여름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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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는 비타민A와 항산화 물질, 유기산이 풍부한 데다 과일 중에서는 드물게 단백질까지 함유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살구는 복숭아, 수박, 자두 등 다른 여름 제철 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지만, 영양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비타민A와 항산화 물질, 유기산이 풍부한 데다 과일 중에서는 드물게 단백질까지 함유하고 있다. 살구를 먹으면 어떤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살구의 영양 성분과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살구는 장미과에 속하는 살구나무의 열매다.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띠고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100g당 열량이 약 28~48kcal로 낮지만, 영양이 풍부하다. 대표적인 성분이 베타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눈의 망막 기능을 유지하고 야맹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줄여 노화와 만성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로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살구에는 구연산과 사과산 등 유기산이 들어있다. 유기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물질의 배출을 도와 활력을 높인다. 여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이한 점은 과일 중 드물게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살구 한 개(약 30~35g)에는 0.4~0.5g의 단백질이, 신선한 살구 한 컵에는 약 2.3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살구만으로 하루 단백질 권장량을 충족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과일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다. 특히 건살구는 영양소가 농축돼 같은 양을 먹고도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건살구 100g에는 3.4g의 단백질이 들었다.

다만 살구를 먹을 때 씨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내에서 독성 물질로 분해되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많은 양을 섭취하면 구토, 어지럼증, 복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지만, 독성 성분을 제거하는 별도의 가공 과정을 거쳐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덜 익은 살구 역시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신맛이 강해 위장에 자극이 가거나 복통,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란빛이나 주황빛으로 충분히 익고 과육이 부드러워졌을 때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