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늘어나는 열 가지 이유 [아미랑]

<당신께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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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박사 작품
술을 마시며 과식하거나 폭식하고, 담배까지 함께 피우면 몸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흡연과 음주는 여러 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외래에서 암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예전보다 암 환자가 분명히 늘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왜 암이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첫째, '빨리빨리' 문화가 만드는 스트레스
한국 사회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는 늘 시간에 쫓기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높입니다. 쉬거나 기다릴 여유 없이, 매사에 조급한 마음으로 일하고, 시간에 쫓기는 생활습관은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이러한 만성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는 다양한 생활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과도한 경쟁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탐욕적인 경쟁은 사람의 마음을 메마르게 합니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전투적인 사고방식은 끊임없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낳습니다. 최근 우리는 FOMO(Fear Of Missing Out), 즉 기회를 놓치거나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은 JOSIOM(Joy Of Sharing In One Mind), '한마음으로 함께 나누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면 됩니다. 조금 덜 먹고, 덜 입고, 덜 가지며, 덜 쓰고, 덜 올라가려는 마음만 가져도 삶은 훨씬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될 정도로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갑니다. 마음을 건강하게 풀어낼 통로를 찾지 못한 채 술, 담배, 도박 등 각종 중독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자연적으로 기쁨과 감사와 웃음은 얼굴에서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남은 맺힌 마음이 암을 부릅니다.

셋째, 불규칙한 식습관
현실적으로 아침을 잘 먹지 않는데다 밖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규칙한 식사습관, 너무 자극적인 식사, 편식과 과식은 암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루 한 끼라도 가족과 함께 집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여유롭게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회식 문화와 폭식, 폭음도 건강에 부담을 줍니다.

넷째, 비만과 서구화된 식습관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초가공식품이 우리 식탁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러한 음식을 먹고 살아가니 암이 생기는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도 암을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비만해지기 쉽습니다. 또한 육류의 섭취는 늘어난 데 비해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도 문제입니다. 골고루 조화롭게 균형 잡히게 식사해야 합니다.

다섯째, 휴식과 운동이 부족한 생활
많은 직장인들은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일하거나, 피로를 풀 겨를도 없이 다시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피로를 풀고 운동하고 목욕하고 배변하는 여유로운 삶은 꿈이 돼버렸습니다. 게다가 운동도 거의 하지 않고, 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걷지도 않습니다. 덧붙여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이 너무 깁니다. 똑같은 자세로 오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데다 가족과 정담을 나누지도 못합니다.

여섯째, 환경오염과 발암물질 노출
자동차나 공장의 매연, 도심의 오염된 공기 속에는 무수한 발암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들은 암의 원인이 되는 물질입니다. 시내를 다니면서도 되도록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나무와 화초를 잘 가꾸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일곱째, 과도한 음주와 흡연
흡연과 음주는 암 발생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우리나라의 술과 담배 소비는 가히 세계적입니다. 술과 함께 과식과 폭식, 담배를 같이 피우면 몸이 힘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술과 담배는 모든 암에 70〜80퍼센트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덟째, 수면 부족
현대인은 업무와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늦은 밤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잠자리에서는 스마트 폰을 멀리하시길 바랍니다.

아홉째, 고령화와 검진 확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또한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과거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암이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나친 걱정보다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열째, 사회적 불안과 정신적 피로
전쟁과 경제 불안, 사회적 갈등 등은 많은 사람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안겨줍니다. 웃을 일은 줄고 마음속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더 감추고 포장하고 외식하게 하는 시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정신적 피로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암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과 노화, 생활습관,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암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불균형한 식생활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균수명은 크게 늘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건강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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