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지 않았다… 고령층·기저질환자 여전히 주의해야”

건강똑똑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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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사진=신지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어느덧 6년이 지났다. 사회적 관심은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변이를 반복하며 발생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는 감염 시 입원과 사망 등 중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발생 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적절한 관리 시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조기 검사와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헬스조선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예술극장에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하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바로 알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국내 코로나19 유행 양상과 변이 바이러스의 변화, 고위험군에서의 위험성, 검사와 치료의 중요성 등을 설명했다.  이후에는 현장에서 청중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토크쇼와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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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건강콘서트 참석자가 포스트잇에 질문지를 적고 있다./사진=신지호 기자
◇고령층·기저질환자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감염병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대유행 단계는 아니지만 결코 사라진 감염병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지속적인 변이를 거치며 인플루엔자처럼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상주화 감염병'으로 자리 잡았다. 질병관리청 병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에 따르면 최근(2026년 19~22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주당 30~40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계절·시기와 무관하게 발생한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여름철 유행 규모가 겨울보다 더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올여름에도 일정 수준의 유행이 예상되는 만큼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에는 ▲65세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이 포함된다. 이 교수는 "건강한 사람에게 코로나19는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는 전혀 다른 질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나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5~48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약 60%가 65세 이상이었다. 또한 국내 65세 이상 성인의 약 86%는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만성질환은 코로나19에 대한 질병부담을 높일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 의 기저질환도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위험은 당뇨병 환자에서 1.42배, 고혈압 환자에서 1.24배, 심혈관질환자에서 1.36배, 신장질환자에서 2.33배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도 분명한 기저질환"이라며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롱코비드, 심혈관·호흡기 건강에도 영향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알려진 '롱코비드(Long COVID)' 역시 주의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후 3개월 이상 피로감, 호흡곤란, 어지럼증, 인지기능 저하, 정신건강 문제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수개월 이상 증상이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스웨덴 스톡홀름 지역 성인 약 12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롱코비드 환자군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이 비환자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새로운 천식 발생 위험이 비감염자보다 2.14배 높았으며, 중증 코로나19를 경험한 경우에는 4.48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롱코비드가 코로나19에만 국한된 현상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 이후 장기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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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영 기자와 이래석 교수(오른쪽)가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신지호 기자
◇조기 진단·치료와 예방접종이 핵심
이 교수는 고위험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치료'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바이러스 증식 초기에 사용할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에 증상 발생 후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2020년 중국의 한 연구에서는 증상 발현 후 진단이 지연될 경우 조기 진단군보다 중증 진행 위험이 최대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치료 여부와 치료 방법은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증상, 병용약물 등을 고려해 의료진이 판단한다”며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검사를 받고,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진단과 치료 필요성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고 평생 면역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염으로 얻은 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이 함께 작용할 때 가장 강력한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망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는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평소에는 손 씻기와 환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은 밀폐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실내는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