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가격을 앞세워 환자를 모집한 뒤 예고 없이 문을 닫는 이른바 '먹튀 치과' 사례가 반복되면서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진료비만 보고 의료기관을 선택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분쟁이나 치료 중단 등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올해 초 세종시에서 저가 임플란트 시술을 앞세웠던 한 치과가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하면서 환자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의료기관은 이벤트 광고로 환자를 모집하고 진료비 선납을 유도했으나 사전 예고 없이 문을 닫았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74명, 피해 금액은 4억3000만원에 달한다.
치과계는 이번 사태를 전형적인 불법 덤핑 치과 사례로 보고 있다. 정상적인 진료 구조로는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낮은 가격을 내세워 환자를 끌어모은 뒤 선납을 유도하고,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 정보에 따르면 국내 치과 임플란트 비용은 개당 평균 100만원 안팎 수준이다. 사용하는 재료와 보철물 종류, 뼈이식 여부 등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20만원대 임플란트 광고는 환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눈길을 끌 만한 가격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본지가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치과 임플란트를 검색한 결과 20만원대 시술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치과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의료기관들은 유선 상담에서 광고 가격으로 시술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면서도 환자 상태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격 자체가 아니라 운영 방식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염혜웅 홍보이사는 "의료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원가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저렴한 진료비는 환자 비용 부담을 낮추고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진료 왜곡이나 불법적인 운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년 전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 강남의 한 치과는 폐업 직전까지 온라인상에 '임플란트 30만원, 몇 개든 지금 신청하면 49% 할인 적용' 등의 광고를 내걸었다. 해당 치과 역시 환자들에게 선납을 요구한 뒤 돌연 문을 닫으면서 환급 문제와 치료 중단 피해가 이어졌다.
염혜웅 이사는 "임플란트 한두 개를 저렴한 가격에 시술하는 것만으로는 치과 운영이 어려운 만큼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유인이 생길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자연치아까지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권유하는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불법 덤핑 치과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개별 의료기관의 영업 행태를 규제할 권한은 없어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만을 기준으로 치과를 선택하기보다 치료 과정과 사후관리 체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벤트 가격을 앞세운 선납 유도 ▲상담실장 중심의 상담 ▲반복적인 저가 광고 등은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신호다.
염 이사는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환자를 유인하고 수익을 보전하는 행위는 의료시장 질서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의료 전반을 불신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환자들은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진료 체계와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되는 곳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세종시에서 저가 임플란트 시술을 앞세웠던 한 치과가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하면서 환자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의료기관은 이벤트 광고로 환자를 모집하고 진료비 선납을 유도했으나 사전 예고 없이 문을 닫았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74명, 피해 금액은 4억3000만원에 달한다.
치과계는 이번 사태를 전형적인 불법 덤핑 치과 사례로 보고 있다. 정상적인 진료 구조로는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낮은 가격을 내세워 환자를 끌어모은 뒤 선납을 유도하고,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 정보에 따르면 국내 치과 임플란트 비용은 개당 평균 100만원 안팎 수준이다. 사용하는 재료와 보철물 종류, 뼈이식 여부 등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20만원대 임플란트 광고는 환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눈길을 끌 만한 가격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본지가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치과 임플란트를 검색한 결과 20만원대 시술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치과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의료기관들은 유선 상담에서 광고 가격으로 시술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면서도 환자 상태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격 자체가 아니라 운영 방식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염혜웅 홍보이사는 "의료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원가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저렴한 진료비는 환자 비용 부담을 낮추고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진료 왜곡이나 불법적인 운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년 전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 강남의 한 치과는 폐업 직전까지 온라인상에 '임플란트 30만원, 몇 개든 지금 신청하면 49% 할인 적용' 등의 광고를 내걸었다. 해당 치과 역시 환자들에게 선납을 요구한 뒤 돌연 문을 닫으면서 환급 문제와 치료 중단 피해가 이어졌다.
염혜웅 이사는 "임플란트 한두 개를 저렴한 가격에 시술하는 것만으로는 치과 운영이 어려운 만큼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유인이 생길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자연치아까지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권유하는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불법 덤핑 치과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개별 의료기관의 영업 행태를 규제할 권한은 없어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만을 기준으로 치과를 선택하기보다 치료 과정과 사후관리 체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벤트 가격을 앞세운 선납 유도 ▲상담실장 중심의 상담 ▲반복적인 저가 광고 등은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신호다.
염 이사는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환자를 유인하고 수익을 보전하는 행위는 의료시장 질서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의료 전반을 불신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환자들은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진료 체계와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되는 곳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