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산다라박… 겪는 증상 봤더니?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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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이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 채널 캡처
낯선 사람 앞에서 말문이 막히거나 긴장해 말을 아끼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만 지속적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한 수줍음이 아니라 불안장애의 신호일 수 있다. 최근 유튜브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 채널에 출연한 그룹 2NE1 멤버 산다라박(41) 역시 불안장애의 일종인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산다라박은 “오은영 박사님이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내려주셨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입을 닫는다”고 말했다.

◇특정 상황에서만 ‘함구’
선택적 함구증은 일상생활이나 익숙한 환경에서는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지만,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경학적 원인으로 생기는 언어장애가 아니라 불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주로 3~6세에 발병하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후 또래와 어울리는 과정에서 증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청소년이나 성인도 심리적 충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뒤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선택적 함구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는 불안이 꼽힌다. 부모와 떨어질 때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분리불안이나 사회불안 성향이 있는 경우 위험이 크며, 환경 변화나 심리적 충격, 가족 내 갈등, 기질적 특성, 양육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치료가 중요
선택적 함구증은 단순히 수줍음이 많은 성격으로 오해받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도 하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학업 적응과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사회적 참여가 제한될 수 있으며,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핀란드 투르쿠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환자의 22~30%가 성인기까지 심각한 의사소통 장애와 함구 증상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단순한 성격 문제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뚜렷한 예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조기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행동치료, 심리치료, 가족치료, 놀이치료, 약물치료 등을 병행한다. 가장 널리 활용되는 방법은 긍정적인 보상을 통해 말하는 경험을 늘리고, 익숙한 사람과의 대화에서 점차 낯선 사람과의 대화로 범위를 넓혀가는 행동치료다. 이 외에 가정에서는 아이에게 말을 강요하기보다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격려하고 놀이를 활용해 불안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불안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성인 역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