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고 버리던 씨앗의 반전… 남녀 모두에게 좋은 ‘호박씨’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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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호박씨로 정력과 심혈관 건강, 수면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둥글고 넓적한 작은 씨앗이지만 아연, 마그네슘, 트립토판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남성 건강에 도움=호박씨가 정력 식품으로 언급되는 이유는 아연 함량 때문이다. 아연은 정자 생성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네랄로, 결핍 시 정자 질 저하와 생식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학술지 ‘남성의학(Andrologia)’에서 이란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성인 남성이 2개월 동안 하루 50g의 호박씨를 섭취했을 때 정자의 운동성과 정상 비율이 좋아지고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방암 위험 감소=식물성 에스트로겐인 ‘피토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위험을 낮춘다. 이는 체내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성분이다. 학술지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에 게재된 독일 암 연구센터 논문에 따르면,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를 자주 먹는 폐경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심혈관 건강 개선=호박씨의 지방은 대부분 단일·다중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지방은 안 좋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 감소를 돕는다. 여기에 식이섬유, 특히 수용성 섬유가 더해져 혈관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나이지리아 대학 연구에 따르면, 호박씨 오일이 산화질소(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 생성과 관련된 효소 활성을 높여 혈압을 낮추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수면 질 개선=아미노산인 트립토판도 풍부하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관여해 수면 주기와 기분 조절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호박씨는 늦은 밤 부담이 적은 간식으로도 좋다. 호박씨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마그네슘은 300가지 이상의 생리 반응에 관여하며, 에너지 생성과 혈당 조절, 근육 및 신경 기능 유지에 필수다. 이와 함께 플라보노이드와 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은 세포 손상을 줄이고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건강에 여러모로 유익한 식품이라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호박씨는 열량이 적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식이섬유가 많아 복부 팽만이나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껍질째 섭취할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