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먹고 헤르페스 감염”… CCTV로 확인된 직원의 ‘충격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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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뉴욕포슽,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이 고객 음식에 침을 뱉은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해당 음식을 먹은 뒤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HSV-1·헤르페스 1형) 감염 진단을 받았지만, 감염이 실제 오염된 음식 때문에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로큰보우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아비스(Arby's) 전 매니저 아만다 헨드릭스는 고객 음식에 침을 뱉은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제니카 처치는 지난 3월 28일 야간 근무를 마친 뒤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해당 매장에서 음식을 구매했다. 그는 음식을 먹은 뒤 입안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 감염 진단을 받았다. 이후 오염된 음식으로 인해 감염됐다며 아비스와 관련 업체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경찰은 다른 직원으로부터 "동료가 고객 음식에 침을 뱉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CCTV에는 헨드릭스가 샌드위치를 만들던 중 음식 쪽으로 고개를 숙였고, 침이 샌드위치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헨드릭스는 현재 상해를 입힐 의도로 음식에 유해 물질을 넣은 혐의로 기소돼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HSV-1은 감염자의 침이나 병변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침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피해자의 감염이 해당 음식으로 인해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처치와 음식을 나눠 먹었던 가족들은 감염을 우려했지만, 현재까지 추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침·접촉으로 전파… 한 번 감염되면 잠복
단순포진은 단순포진바이러스 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크게 HSV-1과 HSV-2로 나뉘는데, HSV-1은 주로 입술과 입안, 얼굴 주변에 병변을 일으키고, HSV-2는 주로 생식기 부위에 감염을 유발한다.

HSV-1은 감염자의 침이나 수포, 병변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키스하거나 식기·컵·수건 등 개인 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HSV-2는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인의 상당수는 HSV-1에 한 번 이상 감염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한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50세 미만 인구 약 37억 명(67%)이 HSV-1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되면 입술이나 입안이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 뒤 작은 물집이 여러 개 생긴다. 이후 물집이 터지면서 궤양과 딱지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HSV-2는 성기 주변에 물집과 통증, 배뇨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첫 감염 때는 발열이나 근육통, 림프절 부종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는 체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면역력 저하 등을 계기로 다시 활성화돼 재발할 수 있다. 현재 단순포진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법은 없지만, 아시클로버나 발라시클로버 등 항바이러스제를 증상 초기에 사용하면 증상 지속 기간을 줄이고 재발과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