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어폰, 뱃속에 있었다… 대체 어쩌다가?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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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성인 여성이 무선 이어폰을 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PEOPLE’ 캡처
이물질 섭취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응급상황 중 하나다. 보통 식사를 하다 생선 가시나 닭뼈 등을 실수로 삼키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미국에서 성인 여성이 무선 이어폰을 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타민으로 착각해 이어폰 삼켰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피플(PEOPLE)’은 비타민 대신 이어폰을 삼킨 케이틀린 모세더(31)의 사연을 보도했다. 모세더는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서며 비타민과 무선 이어폰을 한 손에 쥔 채 차량에 탑승했고, 비타민으로 착각한 이어폰을 물과 함께 삼켰다. 식도에 이물감이 느껴졌지만 당시에는 이어폰을 삼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이후 운전 중 갑자기 휴대전화에 무선 이어폰 연결 알림이 뜨면서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 모세더는 “어딘가에 이어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계속 주변을 살폈지만, 이어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휴대전화에 연결 알림이 뜬 것을 보고 내가 이어폰을 삼켰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모세더는 즉시 미국 독극물·이물질 중독 상담센터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 상담센터에서는 “이어폰이 저절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안내했다. 그는 이틀 후부터 변비약을 복용했고, 엑스레이 검사 결과 이어폰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물질 위치 파악하고, 배터리 삼킨 경우 즉시 제거해야
이물질을 삼키면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이물질을 감별하고, 기도 천공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며칠 뒤에 재촬영해 이물질이 소화기관을 통과했는지 한번 더 확인한다. 이물질이 식도 상부나 중간에 걸려 있다면 내시경으로 제거하고, 하부 식도에 걸려있으면 24시간 내에 위 내로 통과하기를 기다린다. 이물질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부위인 유문부를 통과했다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대변으로 자연 배출된다. 이물질 때문에 통증, 구토, 출혈 증상이 있고, 내시경 등으로 제거가 불가능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배터리를 삼켰을 때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미국 독극물·이물질 중독 상담센터에서는 어린이가 배터리를 삼킨 경우 2시간 이내에 제거하지 않으면 화상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배터리를 삼킨 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환자도 식도 또는 기도 화상, 천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