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피부 타면, 귀가 위험하다? 이명 악화 관련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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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의한 피부 화상(일광화상)이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예년보다 이른 폭염이 예고되는 가운데, 햇볕에 의한 피부 화상(일광화상)이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청각 전문가들은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가 화상을 입으면 몸속 염증 반응과 탈수가 발생해 이명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명은 외부에서 실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귀에서 '삐-' 소리나 윙윙거리는 소리, 쉭쉭거리는 소리 등이 들리는 증상이다. 시끄러운 콘서트장이나 공연장을 다녀온 뒤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증상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전문가들은 강한 햇볕 노출로 발생한 염증이 이명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영국 부츠 히어링 케어의 청각학자 케일리 워터스는 "일광화상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한 자외선 노출로 인한 염증은 이명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일광화상은 신체적 스트레스와 탈수도 유발한다. 특히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청력과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내이의 체액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이 경우 귀 울림뿐 아니라 어지럼증, 귀가 꽉 찬 느낌,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명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귀 감염, 귀지 축적, 메니에르병 등도 있다. 메니에르병은 반복적인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 내이 질환이다.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렵고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

현재 이명 치료는 증상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인지행동치료나 백색소음(화이트 노이즈) 등을 활용해 환자가 증상에 적응하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명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바르고, 햇볕이 강한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챙이 넓은 모자와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 이명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도 늦지 않았다. 피부 건강뿐 아니라 귀 건강을 위해서도 폭염 시기에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