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 쏙 빠졌다” 쌀 대신 먹었더니 놀라운 효과 낸 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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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장지방을 줄이려면 탄수화물부터 끊어야 하지만 통곡물은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심혈관질환과 2형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은 여러 통곡물 중 특히 수수에 주목했다. 수수는 섬유소, 저항성 전분(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는 전분), 폴리페놀과 탄닌 같은 항산화 성분이 많아 체중·혈당·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일본 후쿠오카의 한 클리닉에 다니는 성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수수를 매일 먹었을 때 내장지방 면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했다. 대상자는 일본인 성인 남녀 20~60세 중 허리둘레가 남성 85cm, 여성 90cm 이상인 경우를 우선 선발했고, 복부 생체전기저항(BIA)을 이용해 측정한 내장지방 면적(VFA)이 100cm² 이상인 경우를 최종 선정했다. 

그 결과 남성 6명, 여성 3명으로 총 9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3.3세, 평균 체중은 80.6kg, 평균 BMI는 27.5kg/m²로 과체중에서 경도 비만 정도에 해당했다. 평균 내장지방 면적은 164.6cm²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하루 한 팩의 조리된 수수(건량 기준 80g)를 12주 동안 매일 섭취하도록 했다. 이 수수 제품은 일본 업체에서 만든 레토르트 팩 형태였고, 80g당 열량은 약 275kcal, 탄수화물 56.9g, 단백질 8.2g, 지방 3.8g, 식이섬유 7.8g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식사와 운동 습관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존 주식 일부를 수수로 대체했다.

실험 결과, 수수를 섭취하기 시작한지 12주 후 참가자들의 평균 내장지방 면적은 164.6cm²에서 146.0cm²로 약 18.6cm² 감소했다. 혈액검사에서는 중성지방(TG)이 평균 약 15%, 간 효소인 ALT는 약 20%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체중과 BMI 지표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변화는 없었다.

연구진은 “체중과 BMI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장지방 면적이 감소했다는 점은, 수수 섭취가 복부 지방 분포에 독립적인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연구진은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수수는 일반 백미보다 식이섬유와 저항성 전분이 많다.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면서 단쇄지방산(SCFA)을 만든다. 이 SCFA는 장 호르몬(GLP-1) 분비를 늘리고, 에너지 소비와 지방 산화를 돕는 수용체를 자극해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실험이 소규모로 이뤄져 표본이 부족하므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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