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 닳아도… 무릎 근육 힘 키워 통증 줄이는 ‘두 가지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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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17년 처음 병원을 찾은 67세 남성 A씨는 이미 무릎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관절 간격이 좁아져 있었고, 뼈 가장자리에는 골극(뼈돌기)도 관찰됐다. 수술을 고민할 수 있는 단계였지만 A씨는 치료와 함께 근력 관리를 이어갔다. 이후 약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안양샘병원 정형외과 전영원 과장은 “연골이 닳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관절의 안정성이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증상과 진행 속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과 보행 불편은 관절염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무릎은 십자인대, 연골판, 주변 근육이 함께 체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다. 이 중 일부 기능이라도 떨어지면 하중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서 손상 진행이 빨라진다. 실제로 십자인대 손상이나 하지 근력 저하가 동반된 환자에서 관절염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관절 안정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는 근육이다. 특히 무릎 앞쪽의 대퇴사두근은 체중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지탱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근력이 약해지면 관절에 전달되는 부담이 커지고, 오래 걷기 힘들거나 의자에서 일어설 때 힘이 빠지거나 보폭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근력 저하는 낙상 위험 증가로도 이어진다.

관절을 지탱할 하체 근력을 확보하려면 운동이 중요한데, 걷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장시간 보행은 오히려 무릎 부담을 키우기도 한다. 따라서 걷기 운동은 30분 내외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체중 부하는 줄이면서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 대표적인 운동은 실내 자전거와 수영이다.

실내 자전거는 체중 부하를 줄인 상태에서 대퇴사두근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수영 역시 관절 부담 없이 하체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 3~4회 이상 꾸준한 시행이 권장된다. 전영원 과장은 “관절 안정성은 결국 근육 힘에서 나온다”며 “자전거나 수영처럼 관절에 부담을 줄이면서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