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빼내려 넣어둔 요관 스텐트… 2년간 안 꺼낸 남성, 어떻게 됐을까?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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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관 스텐트가 2년간 체내에 유지됐음에도 석회화 없이 제거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요관 스텐트는 요로결석이나 종양, 협착 등으로 소변이 신장에서 방광으로 이동하는 길이 막혔을 때 배출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삽입하는 가느다란 관이다. 장기간 사용할 때도 정기적인 교체가 원칙인데, 방치하면 석회질이 들러붙거나 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년 동안 몸속에 남아 있었던 스텐트가 별다른 합병증 없이 제거되고, 막고 있던 결석까지 사라진 사례가 보고됐다.

바레인 킹하마드대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만성 신장질환과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던 78세 남성은 양측 요관결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환자는 내원 1주일 전부터 양측 옆구리 통증과 메스꺼움, 소변량 감소를 겪고 있었다. 검사 결과 양측성 폐쇄성 요로병증에 따른 급성 신손상이 확인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는 양쪽 요관을 막고 있는 10mm와 8mm 크기의 결석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소변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수신증(신장이 붓는 증상)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응급으로 요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소변 배출 통로를 확보했다. 이후 환자는 결석 제거와 스텐트 교체를 위해 정기 진료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해외로 출국하면서 2년간 추적 관찰이 이뤄지지 못했다.

환자는 2년이 지나서야 다시 병원을 찾았으나, 특별한 배뇨 증상이나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재검사에서는 처음 발견됐던 양측 요관결석이 모두 사라져 있었으며, 수신증 역시 해소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결석이 자연 배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스텐트 삽입 후 요관이 점차 넓어지면서 결석이 아래쪽으로 이동해 배출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점은 스텐트 상태였다. 요관 스텐트를 장기간 체내에 두면 표면에 석회질이 침착되는 ‘스텐트 석회화’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 스텐트가 요로에 달라붙어 제거를 위해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환자의 경우 양측 스텐트 모두 별다른 문제 없이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제거 후 육안 검사에서도 석회화나 파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장기간 체내 삽입에 따른 스텐트 표면의 변색은 있었지만, 결석 성분이 들러붙은 흔적은 없었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로 요로감염이 없었던 점에 주목했다. 스텐트 석회화는 소변 속 무기질이 침착되는 것뿐 아니라 세균이 형성한 생물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일부 세균은 소변의 산도를 변화시켜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이와 비슷하거나 더 짧은 기간 동안 스텐트를 유지했음에도 심각한 석회화가 발생한 과거 종례들에서는 요소 분해 세균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당 환자는 처음 입원했을 당시와 2년 뒤 재방문했을 당시 모두 소변 배양검사에서 감염 소견이 없었다. 의료진은 이것이 스텐트 석회화가 발생하지 않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례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다. 일반적으로 요관 스텐트는 상태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 간격으로 교체하거나 제거해야 하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감염과 석회화, 요관 폐색,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위험이 커진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는 장기간 스텐트 유치가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환자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고, 의료기관은 스텐트 삽입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추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지난 22일 ‘큐레우스(Cureus)’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