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쌩쌩, 낮에 잠 쏟아지는 사람… 고혈압 위험 최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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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주간 졸림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현재 고혈압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52% 높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낮에 참기 힘들 정도로 졸리면서도 밤에는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 향후 고혈압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과대학 슬로보다카 페요비치 박사 연구팀은 성인 1741명을 대상으로 과도한 주간 졸림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미국수면학회(SLEEP 2026)'에서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슬립(Sleep) 특별호에도 게재됐다.

연구진은 참가자 전원에게 8시간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했다. 이 가운데 고혈압이 없던 786명은 평균 7.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과도한 주간 졸림은 중등도 이상의 졸림 증상이나 참기 어려운 수면 발작이 있는 경우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과도한 주간 졸림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현재 고혈압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52% 높았다. 향후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도 74% 높게 나타났다.

위험은 밤에 잠드는 데 오래 걸리는 사람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수면다원검사에서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린 사람을 별도 분석했는데, 과도한 주간 졸림과 입면 지연이 함께 있는 경우 현재 고혈압 위험은 2.34배, 향후 고혈압 발생 위험은 3.43배로 높아졌다.

이번 결과는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흡연, 음주, 당뇨병,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총 수면시간 등의 영향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페요비치 박사는 "낮 동안 심한 졸림을 느끼면서도 밤에는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과각성과 관련된 별도의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특성을 조기에 파악하면 보다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