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안락사로 떠나보낸 보호자는 자연사로 반려견을 잃은 보호자보다 더 큰 죄책감을 느낄까. 직관적으로는 그럴 것 같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달랐다. 반려견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떠났는지와 관계없이 보호자들이 느끼는 슬픔과 죄책감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A&M대 수의과대학 케이트 E. 크리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수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한 연구에서 반려견 보호자 140명의 애도 경험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 반려견 장기추적 연구인 '도그 에이징 프로젝트(Dog Aging Project)' 자료를 활용해 안락사를 선택한 보호자 70명과 자연사한 반려견 보호자 70명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두 집단 모두 슬픔, 죄책감, 자책감 등 비슷한 감정을 경험했다. 자연사 그룹에서는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죽음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언급됐지만, 애도 반응 자체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유대감은 매우 강하다"며 "반려동물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떠났는지보다 그동안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가 애도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마지막 순간만을 떠올리지 않았다. 질병의 진행 과정과 삶의 질 저하를 이야기하면서도 산책, 여행, 놀이 등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을 자주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애도 과정에서 죽음의 방식보다 반려동물과 형성한 관계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반려견 보호자 646명의 안락사 결정 과정도 살펴봤다. 보호자들이 안락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통증과 고통이었다. 삶의 질 저하와 좋지 않은 예후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보호자들은 울음소리 변화, 보행 능력 저하, 행동 변화, 표정 변화 등을 반려견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일부는 "눈빛을 보니 이제 보낼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연구진은 보호자들이 통증이나 질병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관절 통증이나 운동성 저하, 인지기능 변화 등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 신호일 수 있음에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수의사와 보호자 간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일부 보호자는 반려견의 예후를 충분히 설명받지 못했거나 질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보호자들이 만성 통증과 노화 관련 질환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려동물의 생애 말기 돌봄과 애도 과정 전반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A&M대 수의과대학 케이트 E. 크리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수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한 연구에서 반려견 보호자 140명의 애도 경험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 반려견 장기추적 연구인 '도그 에이징 프로젝트(Dog Aging Project)' 자료를 활용해 안락사를 선택한 보호자 70명과 자연사한 반려견 보호자 70명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두 집단 모두 슬픔, 죄책감, 자책감 등 비슷한 감정을 경험했다. 자연사 그룹에서는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죽음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언급됐지만, 애도 반응 자체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유대감은 매우 강하다"며 "반려동물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떠났는지보다 그동안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가 애도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마지막 순간만을 떠올리지 않았다. 질병의 진행 과정과 삶의 질 저하를 이야기하면서도 산책, 여행, 놀이 등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을 자주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애도 과정에서 죽음의 방식보다 반려동물과 형성한 관계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반려견 보호자 646명의 안락사 결정 과정도 살펴봤다. 보호자들이 안락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통증과 고통이었다. 삶의 질 저하와 좋지 않은 예후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보호자들은 울음소리 변화, 보행 능력 저하, 행동 변화, 표정 변화 등을 반려견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일부는 "눈빛을 보니 이제 보낼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연구진은 보호자들이 통증이나 질병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관절 통증이나 운동성 저하, 인지기능 변화 등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 신호일 수 있음에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수의사와 보호자 간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일부 보호자는 반려견의 예후를 충분히 설명받지 못했거나 질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보호자들이 만성 통증과 노화 관련 질환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려동물의 생애 말기 돌봄과 애도 과정 전반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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