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시금치 주스’ 마셨다가… 6개월 만에 ‘말기 신부전’ 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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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예인들이 만든 ‘과채주스 레시피’가 소셜미디어에서 흔히 보인다. 각종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주스나 스무디 형태로 섭취함으로써 간단하게 건강을 챙기는 방식인데,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일부 사람에게서 채소 스무디는 결석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채소 스무디에는 대부분 초록빛을 띠는 채소가 들어간다. 이중 시금치, 근대, 비트 잎 등의 채소는 옥살산이 풍부한데, 옥살산은 몸속에서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형성할 수 있어 과다 섭취하면 결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신장 기능이 나빠질 우려도 있다. 실제로 2022년 한 68세 남성이 6개월간 매일 시금치로 만든 채소 주스를 마시고서 말기 신부전 상태로까지 악화된 사례가 보고된 적 있다. 이 남성이 주스를 통해 매일 섭취한 옥살산의 양은 1500mg으로 계산됐으며, 이는 보통의 식사를 통한 옥살산 섭취량의 10배에 달한다.

옥살산은 다양한 채소에서 흔히 발견되는 성분으로, 그 자체로 해롭지는 않다. 그러나 평소 소화 문제가 있거나, 신장 결석 발생 이력이 있거나, 수분 섭취량이 적은 사람이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채소를 갈아버리면 부피가 감소하므로 생것 그대로 먹을 때보다 섭취하는 채소량이 많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옥살산을 과도하게 섭취할 가능성이 커진다.

옥살산이 풍부한 녹색 채소를 많이 먹는다면, 물도 충분히 마시도록 하자. 채소 스무디의 효과에 대한 맹신도 버려야 한다. 한 번 마시는 것으로 간을 해독할 수 있는 주스 같은 것은 없다. 매일 아침 시금치를 섭취하는 등 특정 종류의 채소만 공략하는 것이 습관 유지 측면에서는 편할지 몰라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돌아가면서 먹을 것이 권장된다. 채소는 갈아서 섭취하거나 생것으로 먹기보다 물에 살짝 삶아 먹으면 옥살산 함량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90%까지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