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가수 옥희, 신장암으로 위독한 상태… 조기 발견 어려운 이유는?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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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옥희(73)가 신장암 투병 중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 소속사 제공
원로 가수 옥희(73)가 신장암 투병 중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일간 스포츠는 2년 전 신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원로 가수 옥희는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도 불리는 신장암은 발견했을 때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신장암 환자 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데, 젊은 층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암은 신장의 실질(신장에서 소변을 만드는 세포들이 모여있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신장세포 암을 말한다. 신장암은 최근 10년 사이 환자 수가 두 배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만 2279명이었던 환자 수는 2024년 4만 5678명으로 늘었다. 신장암은 보통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30~50대 환자가 전체 약 44%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당뇨병·고혈압·비만 등 대사질환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신장은 하루 약 180리터의 혈액을 걸러내는데 고혈압 등으로 신장 부담이 커지면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도 신장암 발생 위험을 약 1.5~2배 높일 수 있다. 비만도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늘려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체질량지수(BMI)가 5kg/m² 증가할 때마다 신장암 위험이 약 25% 증가한다는 국제암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있다.

신장암은 암 종양의 크기가 작을 때는 증상이 거의 없다. 종양이 커지고 장기를 밀어낼 정도가 돼야 증상이 나타나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진단 당시 이미 전이된 상태인 환자가 약 30%에 달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혈뇨가 있는데, 전이된 부위에 따라 호흡곤란,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호르몬 때문에 고칼슘혈증, 간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다른 증상으로 검사하던 중 종양이 발견되기도 한다. 신장암은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발견 후 종양 물질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주변 장기로 전이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나 CT를 사용하기도 한다.

신장암이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신장과 그 주위 정상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종양의 크기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강경 절제, 신장 부분 절제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전이 여부 등에 따라 항암 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사용한다.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를 줄이고, 금연을 통해 신장암 발병 확률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족 중 신장 관련 질환 이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신장 건강을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