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가스 가득 채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가 피해야 할 ‘4대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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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이 피해야 하는 음식을 살펴봤다. /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복통이나 복부 팽만, 설사, 변비 등이 반복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장운동 이상과 내장 과민성, 심리적 요인, 장내 세균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질환인데, 자극이 심한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이 피해야 하는 음식을 살펴봤다.

◇포드맵 식품
포드맵(FODMAP) 식품은 갈락탄·프룩탄·젖당·과당·폴리올 등이 함유된 음식이다. 생마늘, 생양파, 콩류, 사과, 복숭아, 고과당 옥수수 시럽, 우유 등이 있다. 이런 음식은 사슬 형태로 연결된 당 분자를 가진다. 이것이 단일 분자로 분해되지 않으면 섭취한 식품이 대장으로 내려가 발효되고, 가스를 만들어 설사나 복부 팽만감을 유발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다면 2~6주간 고포드맵 식품을 식단에서 제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기름진 음식
위장이 과민하다면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음식 섭취량을 줄여 보자.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내 가스 이동 속도를 늦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은 복부 팽만감과 불편감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튀긴 고기는 물론 라면, 피자, 짜장면처럼 지방과 글루텐이 결합된 식품도 피해야 한다. 20~40대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러한 음식이 고포드맵 식품이나 유제품을 섭취했을 때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매운 음식
고추나 마늘, 후추를 섭취하면 위와 장이 자극돼 복부 작열감과 복통, 설사가 나타난다. 특히 묽은 대변을 3~4회 보거나 소량의 음식으로도 증상이 악화되는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일반 식사와 고추 2g을 첨가한 매운 식사를 섭취한 뒤 신체 반응을 비교한 결과,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에게서 복부 작열감과 통증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연구 논문이 있다. 다량의 캡사이신이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변을 통해 배출되면 항문에서 얼얼한 작열감이 느껴진다. 다만 열과 통증을 감지하는 캡사이신 수용체의 양과 분포도가 사람마다 달라 증상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매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 일주일에 10회 이상 매운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발병 위험이 최대 92%까지 늘어난다.

◇가당음료
과당이 포함된 음료는 증상을 악화시킨다. 가당음료 섭취량이 1일 100g 증가할 때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발병 위험이 3%씩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 당보다는 첨가당 섭취 시 발병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탄산음료는 과당과 가스가 함께 들어있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 갈증을 해소해야 한다면 되도록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음식 일기 작성하면 도움 돼
식단 조절을 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음식 일기를 써 보자. 먼저 증상이 시작되고 끝난 날짜와 시간을 적고, 당시에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 상세하게 기록한다. 증상은 1부터 10까지의 척도로 평가한다. 그날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도 함께 적는다. 의심되는 증상 유발 식품들을 찾았다면, 2주 이상 이 음식을 식단에서 제외한다. 증상이 호전되면 제외했던 식품들을 하나씩 섭취하고 결과를 음식 일기에 기록한다.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그 식품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