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월드컵 경기와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거리나 공공장소는 평소보다 한산해진다. 그런데 의외로 함께 한산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응급실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직전 대형 축구 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기간 응급실(A&E)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가대표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영국 전국의 응급실에는 평소보다 약 1만7000명의 환자가 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감소는 경기 시작 전부터 시작됐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이 되면 응급실 방문객은 평소보다 약 11% 감소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주말 경기일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NHS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환자들의 ‘의도적 진료 지연’을 꼽았다. 축구 중계를 보기 위해 병원 방문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치료보다 경기 시청을 우선시하는 현상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상황은 정반대로 바뀐다. 경기 종료 후 여덟 시간 동안 환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유로 2024 당시 새벽 1~2시 사이 응급 입원 환자는 평소 평균보다 6.3% 많았다. NHS는 이러한 현상이 팬들이 술집이나 팬존, 개인 모임 장소를 떠나는 시간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경기 직후 응급실에서는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손상되는 외상·근골격계 환자가 평소보다 10% 증가했다. NHS는 이러한 부상들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발생한 낙상이나 폭행 사건에서 흔히 나타나는 손상 양상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자체보다 경기 후 과도한 음주와 이에 따른 사고가 응급실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NHS의 응급·긴급 진료 담당 국가 임상 책임자 엠마 로랜드는 “월드컵이 모든 축구 팬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리 열렬한 팬이라도 자신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필요할 때는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경기 시청 때문에 응급 진료를 미루는 행동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가슴 통증, 호흡곤란, 의식 저하,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 심한 출혈, 머리 외상 등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생명을 위협하거나 후유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한 경기 관람·시청 중 과도한 음주는 판단력과 균형 감각을 떨어뜨려 낙상, 교통사고, 폭행 등 각종 사고 위험을 높인다. 경기 결과에 따른 흥분이나 실망감이 더해지면 평소보다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쉬운 만큼 음주량을 조절하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월드컵은 4년마다 돌아오지만, 응급 상황의 골든타임은 되돌릴 수 없다.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면 경기를 끝까지 보겠다는 생각보다 먼저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직전 대형 축구 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기간 응급실(A&E)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가대표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영국 전국의 응급실에는 평소보다 약 1만7000명의 환자가 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감소는 경기 시작 전부터 시작됐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이 되면 응급실 방문객은 평소보다 약 11% 감소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주말 경기일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NHS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환자들의 ‘의도적 진료 지연’을 꼽았다. 축구 중계를 보기 위해 병원 방문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치료보다 경기 시청을 우선시하는 현상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상황은 정반대로 바뀐다. 경기 종료 후 여덟 시간 동안 환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유로 2024 당시 새벽 1~2시 사이 응급 입원 환자는 평소 평균보다 6.3% 많았다. NHS는 이러한 현상이 팬들이 술집이나 팬존, 개인 모임 장소를 떠나는 시간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경기 직후 응급실에서는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손상되는 외상·근골격계 환자가 평소보다 10% 증가했다. NHS는 이러한 부상들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발생한 낙상이나 폭행 사건에서 흔히 나타나는 손상 양상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자체보다 경기 후 과도한 음주와 이에 따른 사고가 응급실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NHS의 응급·긴급 진료 담당 국가 임상 책임자 엠마 로랜드는 “월드컵이 모든 축구 팬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리 열렬한 팬이라도 자신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필요할 때는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경기 시청 때문에 응급 진료를 미루는 행동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가슴 통증, 호흡곤란, 의식 저하,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 심한 출혈, 머리 외상 등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생명을 위협하거나 후유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한 경기 관람·시청 중 과도한 음주는 판단력과 균형 감각을 떨어뜨려 낙상, 교통사고, 폭행 등 각종 사고 위험을 높인다. 경기 결과에 따른 흥분이나 실망감이 더해지면 평소보다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쉬운 만큼 음주량을 조절하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월드컵은 4년마다 돌아오지만, 응급 상황의 골든타임은 되돌릴 수 없다.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면 경기를 끝까지 보겠다는 생각보다 먼저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