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염증 줄어들어” 토마토·콩으로 주스 갈아 마시고 생긴 놀라운 변화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 성인이 약 4주 동안 토마토와 콩으로 만든 주스를 마셨더니 혈액 속 염증 신호가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미국 농무부 연구팀은 비만 성인에서 토마토·콩 주스를 함께 마시게 했을 때의 변화를 살펴보는 교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상은 30~60세 성인 남녀 12명으로, 심한 고지혈증이나 자가면역질환 혹은 장질환 등은 없는 비교적 건강한 비만인이었다.

연구팀은 우선 2주간 리코펜·이소플라본이 거의 없는 식단을 유지하게 해 몸속 관련 성분을 낮춘 뒤, 4주 동안 하루 두 잔의 토마토-콩 주스를 마시게 했다. 토마토-콩 주스를 통한 리코펜과 이소플라본 일일 섭취량은 각각 54mg과 190mg이었다. 이어 4주간 휴지기를 뒀다가 카로티노이드(색소)가 거의 없는 노란 토마토 주스(콩 없음)를 4주간 마시게 했다. 즉 같은 사람이 두 종류의 주스를 각각 마셨을 때를 비교한 것이다.

실험 결과, 토마토-콩 주스를 마신 뒤 혈중 리코펜 농도는 평균 약 2.5배 이상 상승했다. 반면 콩과 리코펜이 거의 없는 노란 토마토 주스를 마신 기간에는 리코펜이 거의 늘지 않았다.

염증 신호도 변했다. 토마토-콩 주스를 마신 4주 후 ▲IL-5 ▲IL-12p70 ▲GM-CSF(염증성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물질)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대표적인 염증 사이토카인인 TNF-α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콩이 없는 토마토 주스를 마셨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토마토-콩 주스를 마신 뒤 소변에서 콩의 이소플라본과 그 장내미생물 대사산물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에틸페놀 황산화합물(염증·통증 반응을 조절)이 4주 후 소변에서 90배 이상 늘었다. 일부 아실카르니틴(지방산 대사 관련 물질)이 약 50% 줄어든 점도 확인됐다. 아실카르니틴은 비만·당뇨 등 만성 염증 상태에서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를 보면 토마토와 콩을 각각 먹는 것 외에 동시에 섭취했을 때도 리코펜과 이소플라본으로부터 항산화·항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된다.

토마토의 리코펜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 성분이라 생토마토보다 가열 및 가공한 형태가 좋으며, 콩도 두유나 두부 등 여러 방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인 ‘분자영양 및 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