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폭탄 터진다”… 의사 경고한 ‘의외의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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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반 탄산음료에는 당류 함량이 높아 제로 탄산음료를 대신 찾는 사람이 많다. 칼로리와 설탕이 거의 없어 마음 놓고 마셔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제로 음료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은 “많은 사람이 제로 콜라를 마실 때 ‘당 성분이 없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우리 몸의 반응은 생각과 다르다”고 말했다. 입안에서 단맛이 느껴지면 우리 몸은 설탕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준비한다. 이에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 준비를 시작하는데, 막상 설탕이 들어오지 않으니 인슐린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라진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이진복 원장은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실제 설탕을 먹었을 때 참았던 인슐린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며 “인슐린 과다 분비는 결국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로 음료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가 식욕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5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크랄로스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설탕을 섭취했을 때보다 식욕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활성도가 높아졌다, 연구진은 “칼로리 없는 단맛이 허기 신호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과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이 12만3788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관찰 연구를 했다. 그 결과, 하루 250g(약 1.5컵) 이상의 당 함유 음료를 섭취한 경우 지방간 위험이 60% 증가했고,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섭취한 경우에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 결과가 음료 자체의 영향이라기보다, 해당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식습관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로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기보다 물이나 무가당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진복 원장도 “제로 음료 대신 물이나 차를 더 자주 마시는 습관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물은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돕는 가장 기본적인 음료이며, 무가당 차는 불필요한 당과 열량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