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어진 머리카락 굵게”… 국제학술지에 실린 ‘4분 두피 마사지’

입력 2026/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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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를 꾸준히 마사지하면 모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긴장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들어 부쩍 머리카락이 가늘어졌거나 스트레스로 머리가 뻐근하다면 두피 건강에 주목해 보자. 두피를 꾸준히 마사지하면 모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긴장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두피 마사지의 효과와 방법,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모발 건강 개선
두피는 머리 부위를 덮고 있는 피부 조직이다.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건강한 모발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두피 건강이 악화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모, 염증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다. 

두피를 꾸준히 마사지하면 모발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16년 일본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에플라스티(ePlast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남성 9명에게 24주 동안 매일 4분씩 표준화된 방법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게 한 결과, 모발이 두께가 증가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팀은 마사지 과정에서 발생한 인장력이 모낭 세포를 활성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두피가 늘어나고 움직이면서 모낭의 핵심 세포인 진피유두세포에 자극이 전달돼 모발 성장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탈모 관리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미국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더마톨로지 앤 테라피(Dermatology and Therap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 환자 340명이 최소 6개월 동안 매일 약 20분씩 두피 마사지를 시행한 결과, 약 69%가 모발 재성장 또는 탈모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긴장 완화 
두피 마사지는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머리와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스트레스 완화와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관자놀이나 뒤통수 주변이 뻐근한 사람은 마사지 후 긴장성 두통이 완화되는 효과를 경험하기도 한다.

실제로 국내 연구팀이 2016년 ‘물리치료학 저널(Journal of Physical Therapy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 사무직 근로자 34명에게 10주 동안 주 2회 두피 마사지를 받게 한 뒤 스트레스와 혈압, 심박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와 수축기 혈압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 상태에 놓였을 때 분비가 증가하는 호르몬으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불안감과 피로를 높이고 혈압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연구진은 두피 마사지가 자율신경계 균형을 개선해 긴장 상태를 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는 방법은?
두피 마사지의 핵심은 모발을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두피 자체를 움직이고 늘리는 데 있다. 모발 굵기 개선 효과가 나타난 연구에 따르면 당시 연구팀은 두피 마사지 기기를 이용해 두피를 움직이고 늘리는 방식으로 하루 4분씩 두피 마사지를 진행하게 했다.

기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손을 이용해 이러한 원리를 구현할 수 있다. 손톱이 아닌 손가락 지문 부분을 이용해 두피를 가볍게 고정한 뒤 두개골 위에서 피부를 밀어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앞뒤, 좌우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이후 작은 원을 그리듯 두피를 부드럽게 굴려준다. 정수리뿐 아니라 앞머리 라인, 관자놀이 주변, 뒤통수까지 부위를 바꿔가며 시행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마사지 테라피 강사 크리스 로버츠 역시 보건의료 교육 기관 캐링턴 칼리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피 마사지는 손가락 끝으로 원을 그리며 두피 전체에 고르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자놀이와 뒤통수까지 꼼꼼하게 마사지해야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마사지 과정에서 손톱으로 두피를 긁거나 강한 힘으로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두피에 상처가 생기면 염증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과도한 자극이 모낭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모발을 세게 잡아 당기거나 지나치게 문지르면 오히려 모발 건강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두피가 부드럽게 움직일 정도의 강도로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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