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흡기 3년 연속 1위, 신설 소화기 분야도 첫해 정상 차지
삼성서울병원이 미국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평가에서 암, 호흡기, 소화기 3개 분야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업체인 독일의 스타티스타에 의뢰해 한국,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국 의료진에게 평판도 조사, 국가별 의료인증 상황, 환자자기평가도구 등을 종합한 결과다. 평가 분야는 암, 호흡기, 소화기, 순환기, 내분비, 신경, 정형, 소아청소년, 심장수술, 신경수술 등 모두 10개로 소화기는 올해 신설됐다. 이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24년부터 3년 연속 최고 병원으로 뽑혔다. 또 첫 평가가 이뤄진 소화기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박승우 원장은 “중증, 고난도 질환에 집중하며 연구와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한 결과”라며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암 분야: 5년 생존율 및 환자 중심 의료 가치 입증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전문병원 순위에서도 암 분야에서 세계 3위에 선정된 바 있다. 1위가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2위가 MD앤더슨 암센터 등으로 미국의 암 치료 전문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국내 최초로 CAR T-세포치료를 시작했으며, 표준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정밀치료를 시행하는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4%다. 최근에는 암환자의 치료 결과 향상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4년 6월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개소하고,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암환자의 미충족 니즈 발굴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와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데 이어, 유럽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독일의 샤리테 병원과 2024년부터 격월 마다 환자자기평가결과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 최대 암 임상연구 기관(EORTC)과 한국형 PRO 도구 번역의 표준화·질관리를 총괄하는 공식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환자 중심 가치 기반 의료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비영리 기구인 아이촘 인증도 획득했다.
◇호흡기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및 시술 실적 인정 받아
호흡기 분야에서는 3년 연속 아시아 태평양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 순위 역시 19위로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았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 분야 대표 중중 질환인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 후 관리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 질환 영역에서 진료와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폐암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전용 수술 로봇을 들여오고, 폐식도암 전용 중환자실에 전담 교수와 전문간호사를 배치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올리는 데 힘써왔다. 연간 평균 1500여건의 폐암수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로봇이나 비디오 흉강경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시행된다.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도 0.1% 수준에 그친다. 그 결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에서 삼성서울병원 폐암 환자의 생존율은 65.7%로, 한국 42.5%, 미국 28.1%와 비교해도 높다.
최근에는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재발을 1년 앞서 예측할 수 있는 모델 ‘레이더 케어 (RADAR CARE)’를 개발했다. 폐암 진단에 쓰이는 기관지내시경초음파 검사 역시 호흡기내과에서 매년 1600건 이상 시행했으며, 2만건 달성을 앞두고 있다. 방사형 초음파 유도 내시경 폐 조직검사도 매년 600건 가량 시행 중이다. 또 기관지 협착 스텐트 시술, 기관지내 종양 제거가 가능한 경직성 기관지 내시경도 매년 200건 이상 시술한다. 지난 3월에는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했다. 로봇 기관지 내시경은 로봇 카테터를 기관지 안으로 삽입 후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폐 안의 작은 결절까지 도달이 가능한 장비다. 이를 통해 기존의 방법으로 진단이 어려운 거의 모든 폐결절에 대하여 진단이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호흡기 중증 질환 중 하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2022년 국내 병원 최초로 모든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자기평가결과 모바일 설문을 도입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환자들은 설문을 통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COPD 관련 증상을 직접 기록하며, 해당 정보는 의료기록과 연동돼 진료 시 환자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중증 COPD 환자를 대상으로 365일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운동 중재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목소리만으로 COPD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또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에 있어서도 활발한 진료와 연구를 시행하여 매해 30편 정도의 연구 논문을 국내 및 해외 유수 저널에 출간하고 있다.
◇소화기 분야: 다학제 기반으로 우수한 중증 질환 치료 성적
올해 첫 평가가 실시된 소화기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소화기내과, 폐식도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등 여러 진료과가 다학제를 기반으로 식도와 위, 대장, 간, 췌장, 담낭 등 소화기질환을 다룬다. 2023년 기준 국내 발생 식도암 환자(3142명)의 22.2%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했다. 2025년 기준 시행된 식도암 수술 245건 중 89.3%(219건)가 로봇 및 비디오 흉강경 등 최소침습 수술로 진행됐으며, 수술 후 30일 이내 및 재원 중 사망률은 0%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 식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2.5%로, 국내 평균(43.5%) 및 미국 평균(21.9%)을 상회한다.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도 24.6%로, 국내 평균(17%)과 미국 평균(13.3%)을 웃돈다. 췌장암과 담낭암에서 AI를 활용해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으며, 위암도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유전체 분석 기반 암 개인맞춤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조기 위암의 경우 연간 700건 이상의 내시경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표준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양성자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 2015년 말 양성자치료기를 도입, 202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2000례를 돌파한 바 있다. 대장암에서도 기존에 난치성으로 평가됐던 대장암의 절제 불가능한 간전이 및 골반 내 재발성 직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완치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매년 30명 이상의 대장암 환자를 양성자로 치료하고 있다. 이 외에도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 시 소장 절제 수술 대신 내시경으로 장을 확장시키는 내시경 확장술을 시행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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