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감자는 당연히 안 좋고… 굽거나 삶은 감자, 당뇨병 유발할까?

입력 2026/06/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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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튀긴 감자 섭취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이 같은 연관성은 특히 감자튀김 섭취에서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이 없는 성인 20만5107명을 대상으로 감자 섭취량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약 40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작성한 식사 빈도 설문지를 통해 식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추적 기간 중 2만2299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감자튀김 섭취는 당뇨병 위험 증가와 뚜렷한 관련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전체 감자 섭취량이 1주일에 3회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발병률은 5퍼센트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감자튀김은 1주일에 3회 더 먹을 때마다 당뇨병 발병률이 20%가량 증가했다.

반면 굽거나 삶거나 으깬 감자를 합친 섭취량은 당뇨병 발병 위험에 통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감자튀김을 고온의 기름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는 해로운 물질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당뇨병 발병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감자를 다른 식품으로 대신했을 때 당뇨병 위험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계산한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1주일에 3회 먹는 전체 감자를 껍질을 벗기지 않은 거친 곡물인 통곡물로 바꾸면 당뇨병 발병률이 8%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굽거나 삶은 감자를 통곡물로 대체하면 위험이 4% 떨어졌고, 감자튀김을 통곡물로 바꾸면 발병률이 19%가량 크게 감소했다. 

연구 저자 윌터 월렛 교수는 “감자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은 감자 대신 어떤 식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 식단에 통곡물을 늘리라는 기존 건강 지침을 뒷받침하는 결과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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