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사 4E 테라퓨틱스 인수

입력 2026/06/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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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라이릴리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개발 기업인 4E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비만치료제 성공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투입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전문 바이오텍 4E 테라퓨틱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4E 테라퓨틱스는 중독 위험이 낮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온 기업이다. 회사는 MNK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4ET1103'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후속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편두통과 급성 통증 치료를 목표로 하는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4E 테라퓨틱스는 지금까지 민간 투자와 미국 국립보건원 지원금 등을 통해 약 1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릴리가 최근 몇 년간 추진해온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의 연장선이다. 릴리는 지난해에도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이트원 테라퓨틱스를 최대 10억달러 규모에 인수한 바 있다. 사이트원은 통증 전달에 관여하는 나트륨 이온 채널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다만 릴리는 같은 기간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2건의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다. 통증 분야가 거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신약 개발 난도가 매우 높은 영역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릴리는 올해 들어서도 잇따른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면장애 치료제 개발사인 센테사 파마슈티컬스를 63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유전자 치료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감염병 백신 개발 기업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흥행으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릴리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M&A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