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세포 키우는 최악의 식습관”… 전문가들 경고한 음식

입력 2026/06/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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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체중을 유지하지 않으면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정제 탄수화물과 첨가당, 나트륨이 덜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체중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암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인슐린 저항성, 염증, 장내 미생물군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선 칼로리가 과도하게 높은 음식이나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병의 근원 비만, 13가지 암 위험 높여
최근 ‘에스모 데이터 및 디지털 종양학(ESMO Real World Data and Digital Oncology)’ 저널에는 평생 한 번이라도 비만 이력이 있었던 사람은 13가지 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진이 약 7만9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3가지 암(유방암·전립선암·폐암·대장암·악성 흑색종·신장암·췌장암·방광암·위식도암·난소암·간세포암·비호지킨 림프종·자궁암)발병률과 BMI를 분석한 결과, 첫 치료 당시 환자들의 비만 유병률은 26.4%였다. 환자들의 과거 비만 이력까지 포함하면 53.5%까지 높아졌다. 특히 자궁암, 악성 흑색종, 유방암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높았다.

비만은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 환경을 만든다.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들은 손상된 조직과 유사한 염증성 지방 조직을 가지고 있다. 이상지질혈증과 인슐린 저항성 악화로 인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도 높다. 여기에 포도당, 렙틴, 글루카곤, 유리지방산,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와 장내 미생물총 변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염증 환경이 사라지지 않고 종양 성장이 촉진된다. 연구진은 BMI와 지방 조직 염증 지표를 통해 암 발생과 진행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가공식품 덜 먹고, 단백질·섬유질 더 먹어야
바쁘다는 이유로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를 했다가는 체지방이 늘어나기 쉽다. 미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케탄 탄키 박사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웨슬리 탈콧 박사는 시리얼, 머핀, 페이스트리 등 정제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은 식품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염증성 단백질 생성을 늘린다고 했다. 이런 음식은 단백질과 섬유질이 적어 섭취 후에도 포만감을 주지 않는다. 소화·흡수 속도는 매우 빨라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며,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도록 한다. 남는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돼 몸에 쌓이면 체중이 불어난다. 장내 미생물은 섬유질을 먹이로 삼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체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장 환경이 악화될 위험도 크다.

미국암협회(ACS)는 매일 다양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는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고 소화 및 혈당 관리를 돕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반면 포화지방이나 첨가당, 소금은 거의 들어있지 않아 혈당과 혈압에 부담이 적다. 아침이나 간식으로는 플레인 그릭 요거트에 베리나 견과류를 넣은 것, 달걀과 통곡물 토스트, 견과류와 과일을 넣은 오트밀을 섭취하는 게 좋다. 탈콧 박사는 “단백질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지 않으면서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식품 위주로 먹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