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위에 얹는 수면제”… 곯아떨어지게 만드는 물건은?

입력 2026/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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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를 줄이고 휴대전화를 멀리해도 잠이 오지 않을 때, 두꺼운 담요를 덮으면 큰 도움이 된다. 담요가 무거우면 더 답답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으나 오히려 이 무게가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혀 숙면에 도움을 준다. 

관련하여 중국 저장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성인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수면클리닉 3곳에서 불면증 진단을 받은 외래 환자 102명을 모집했다. 평균적으로 나이는 44세, 체중은 56kg이었고, 여성 비율은 약 82%였다. 실험 전, 참가자들은 모두 ‘잠을 잘 못 잔다’고 응답했고 수면 지표도 이와 일치했다. 

실험 결과, 두꺼운 담요를 사용한 그룹은 가벼운 담요를 사용한 그룹보다 밤에 덜 자주 각성하는 등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 아울러 낮 동안의 졸림과 스트레스, 불안 관련 지표도 좋아졌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정신의학 저널(BMC Psychiatry)’에 게재됐다. 

두꺼운 담요는 왜 숙면 효과를 낼까. 핵심은 심부 압박 자극이다. 일정한 무게를 실어 몸을 고르게 누르는 행동이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포옹을 꽉 하거나 안마 의자에 기대 있을 때 느끼는 안도감과 비슷한 원리다.

이런 압박 자극이 자율신경계 중 휴식과 회복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심박수를 낮추고 근육 이완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세로토닌, 도파민, 엔도르핀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늘어나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다. 

다만 체중이 적게 나가거나 영유아, 고령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스스로 담요를 걷어낼 힘이 부족하다면 질식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