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딱 붙었다"… 안약 대신 네일접착제 넣은 美 여성

입력 2026/06/12 23:00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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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스탱어(43)는 네일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에 넣었다가 각막 화상을 입었다./사진=뉴스위크 캡처
미국의 한 여성이 안약으로 착각해 네일접착제(손톱에 인조 손톱이나 작은 장식품을 붙이는 접착제)를 눈에 넣었다가 화학 화상과 각막 손상을 입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리 스탱어(43)는 지난 6일 아침 잠에서 깬 뒤 평소처럼 침대 옆 탁자에 있던 병을 집어 눈에 넣었다. 라식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있어 매일 아침 안약을 사용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집어 든 것은 안약이 아니라 며칠 전 사용한 뒤 탁자 위에 둔 네일접착제였다. 스탱어는 "눈에 넣자마자 타는 느낌이 들었고, 눈을 감는 순간 눈꺼풀이 붙어버렸다"며 "속눈썹이 서로 녹아 붙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욕실로 달려가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냈지만 눈은 제대로 떠지지 않았다. 결국 남자친구와 함께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바셀린을 이용해 접착제를 녹이려 했지만 상태가 심각해 안과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안과 의료진은 20분 간격으로 안연고를 바르며 굳은 접착제를 부드럽게 만들었고, 심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도 투여했다. 스탱어는 "얼굴과 머리, 부비동까지 모두 아플 정도였다"며 "살면서 겪은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수 시간에 걸친 치료 끝에 의료진은 조금씩 눈꺼풀을 벌릴 수 있었고, 눈 중앙 부위에 남아 있던 접착제는 가위로 제거했다. 사고 발생 12시간이 넘어서야 그는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정밀 검사 결과 각막 찰과상과 눈꺼풀 안쪽의 다발성 손상, 화학 화상이 확인됐다. 다행히 시력은 보존됐지만 속눈썹 대부분이 빠졌고 각막 손상으로 인해 한동안 시야가 흐릿한 상태가 이어졌다. 현재는 항생제 안약과 안연고를 사용하며 회복 중이며, 의료진은 완전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탱어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우 두려웠다"며 "눈에 넣기 전에는 반드시 제품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네일접착제 용기가 안약 용기와 비슷하게 생긴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담당 안과 의사 역시 이러한 사고가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