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출산율 감소… ‘의외의 원인’ 나왔다

입력 2026/06/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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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 증가가 전 세계적 출산율 감소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 보급이 전 세계적 출산율 감소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들버리대 연구팀이 국가경제연구소 논문을 토대로 2007년 이후 출산율이 감소한 원인을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2007년에 비해 출산율이 22% 감소한 상태다.

연구를 주도한 경제학자 케이트린 마이어스 박사는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후 매년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면서 출산율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접근성 향상은 15~19세 출산율이 4.5%~8.0% 감소하고 20~24세에서 3.2%~6.6% 감소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보다 높은 연령층은 감소 추이를 보였으나 수치가 더 작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마이어스 박사는 “스마트폰이 출산율 저하의 모든 원인은 아니지만 대면 접촉을 줄이면서 사람들의 행동 특성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친구, 연인 등과 직접 만나는 시간이 감소하면서 성관계가 줄어든 반면 포르노 소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신시내티대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경제학자 네이선 허드슨과 헤르난 모스코소 보에도 박사가 128개국 스마트폰 보급률과 출산율을 측정한 세계은행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128개국 모두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향상되면서 출산율 감소가 가속화됐다.

연구팀은 “근본적으로 다른 의료, 복지, 경제 및 문화 환경을 가진 국가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출산율 감소가 고령화 사회와 노동력 감소를 초래해 사회보장 제도에 부담을 주고 경제 성장과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Xpres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