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아무리 심해도 야식만은 참아라… 腸 건강 무너진다

입력 2026.06.10 21:00
야식 먹는 사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늦은 시간 야식을 먹으면 장 건강에 악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대 세인트메리 종합병원, 세인클레어 덴빌병원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1000명가량의 데이터에서 체질량지수와 콜레스테롤, 혈압을 바탕으로 체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배변 문제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하루 섭취 칼로리의 25% 이상을 밤 9시 이후에 먹는 사람들은 야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변비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1.7배 높았다. 이와 같은 소화장애 패턴은 추가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미국 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4000명가량의 정보 추가 분석 결과, 높은 스트레스 지수와 야식 습관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은 변비, 설사 등 배변 문제를 겪을 위험이 2.5배 더 높았다.

또 이들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몸에 유익한 박테리아의 다양성이 줄어든 상태였다. 이는 뇌와 장이 서로 긴밀하게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하리카 다디기리 연구원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엇을 먹느냐’만큼 ‘언제 먹느냐’ 역시 장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다”며 “간식을 먹더라도 가급적 이른 시간에 먹고, 일정한 식사 주기를 유지하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2026년 5월 국제학술대회 ‘세계 소화기학회(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