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초 먹고 배탈 난 줄” 차에서 쌍둥이 출산한 美 여성

입력 2026.06.04 16:20

[해외토픽]

조기출산한 여성
극심한 복통을 겪다 차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 피플
극심한 복통을 겪다 차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30세 셸비 더거-캠프는 임신 31주 차에 가족들과 야영장에서 캠핑 중 극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전에 먹은 나초 상태가 좋지 않아 생긴 복통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통증이 계속되자 그녀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자 할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출발했다. 셸비는 “당시 복통에 대해 별다른 걱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상한 음식 때문이라고 생각한 복통은 진통으로 변했다. 구급차가 오려면 20분 이상 기다려야 했고, 그 사이 병원에 도착할 수 없었던 셸비는 조수석에서 아이를 낳기로 했다. 셸비는 “나는 운전 중인 할머니에게 ‘당황하지 마세요, 차에서 아이를 낳아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어떻게 차에서 아이를 낳았냐’고 물었지만, 그냥 몸이 반응해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셸비는 조수석에서 첫째를 먼저 출산했고, 5분 뒤 둘째도 안전히 태어났다. 둘째는 양막이 터지지 않은 채로 태어났다.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받은 결과, 예정된 출산일보다 8주 먼저 태어난 두 아이는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현재 아이들은 조산아를 위한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있는 상태다.

임신 37주가 되기 전에 출산하면 조산이라고 한다. 임신 기간에 따라 28주~30주 6일 사이 출산하면 초조기 조산, 임신 31주~33주 차 출산은 조기 조산, 34주~36주 차 출산은 후기 조산으로 분류한다. 조산은 ▲자연적인 조기 진통 ▲조기 양막 파수 ▲의학적 필요에 따라 산모·태아의 건강 위험이 있는 경우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과거 임신에서 조산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임신 중기에 자궁 경부 길이가 짧아졌거나, 나이·스트레스 등 산모의 건강에 조산 위험을 높이는 요소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조기 진통이 시작되면 ▲생리통과 유사한 하복부 뻐근함·경련 ▲간헐적 요통 ▲골반 압박감 ▲양막 파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진행되면 자궁 수축이 점차 규칙적으로 변해 통증의 강도가 세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조산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한편, 양막이 터지지 않은 채 양수에 둘러싸인 상태로 태어나는 것을 ‘엔콜(En-Caul) 분만’, ‘양막 출산’이라고 한다. 양막은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막으로, 양막 안에는 양수라는 액체가 차 있는데, 양수가 양막낭이라고 하는 주머니를 형성해 태아를 보호한다. 일반적으로 태아가 양막을 압박해 양수가 터지며 진통이 발생하고 분만 과정이 시작되는데, 양막이 터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 채로 아이가 태어나기도 한다. 약 8만분의 1의 확률로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물고, 자연분만보단 제왕 절개나 미숙아 분만 시 주로 발생한다. 양막에 쌓여 태어나도 태반을 통해 일정 시간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어 아기와 산모에게 위험하진 않다고 알려졌다.

미숙아 분만 시에는 양막이 터지지 않고 태어날 때 오히려 양막이 충격을 완화해 태아를 보호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선양 종합병원 연구팀이 양막을 의도적으로 보존해 제왕 절개한 사례를 분석했더니, 일반 제왕 절개보다 조산아에서 양막을 보존해 제왕 절개했을 때 신생아 질식 발생률이 낮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