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남아, 뱃속에 ‘이것’ 쌓여 장 막혔다… 뭔지 봤더니?​

입력 2026.06.03 07:00

[해외토픽]

덩어리와 엑스레이 사진
9세 남아의 뱃속에 쌓인 머리카락이 장폐색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9세 남아의 뱃속에 쌓인 머리카락이 장폐색(장이 막혀 음식물. 소화액, 가스가 정상적으로 지나가지 못하는 상태)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됐다.

모로코 모하메드 6세 대학병원 소아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9세 남아는 변비 증상과 함께 구토가 나타나 내원했다. 처음에는 음식 섭취 후 구토가 발생했지만, 점차 담즙성 구토로 진행됐으며 48시간 동안 배변과 방귀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남아는 식욕부진과 함께 3개월 동안 18kg의 체중이 감소했다.

각종 검사 결과, 회장 말단부에서 덩어리가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소장 폐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의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응급수술을 시행하게 됐다. 개복수술 결과, 회장 말단부에서 길이 35cm에 달하는 모발위석이 발견됐다. 추가 위석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장 손상도 없어 절개 부위를 봉합했다.

남아는 수술 후 큰 합병증 없이 회복해 4일 만에 퇴원했다.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검사에서 머리카락을 먹는 발모식증을 진단받았다. 치료와 추적관찰을 받은 결과, 남아는 1년 후 건강 상태와 체중이 모두 호전됐다.

발모식증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먹는 행동을 말한다. 보통은 머리카락을 반복적으로 뽑는 발모벽이 있고, 뽑은 머리카락을 씹거나 삼키는 행동이 동반될 때 발모식증이라고 부른다. 머리카락은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삼키며 위나 장 안에 뭉쳐 모발위석을 형성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이번 사례처럼 거대한 덩어리가 돼 장을 막아 장폐색, 복통, 구토, 체중 감소 등을 유발한다.

증상 치료와 재발 예방을 위해서는 정신과적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함께 사는 가족도 상담을 받아 환자에게 심리적 지원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5월 3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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