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줄자 폐암도 감소… “화려한 향·세련된 디자인 경계”

입력 2026.05.29 11:08
기념 촬영 사진
국립암센터 세계 금연의 날 캠페인 단체사진./사진=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가 ‘제39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흡연의 폐해를 알리고 담배 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1987년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과거 66%에 달했던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이 최근 30%대 초반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남성 폐암 발생률 또한 최근 10여 년간 매년 약 2.4%씩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30갑년 이상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시행하는 폐암검진 가이드라인 마련과 국가 폐암검진사업 수행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폐암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금연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최신 연구 근거를 반영한 폐암검진 대상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금연캠페인은 국립암센터 인근과 일산문화광장 일대에서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 주관으로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예방사업부와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가 공동 참여해 진행됐다. 특히 202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한 ‘화려한 유혹의 실체: 니코틴·담배 중독에 맞서자(Unmask the appeal countering tobacco and nicotine addiction)’라는 세계 금연의 날 구호 아래,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고 담배 연기 없는 깨끗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은 총 2부로 진행되었으며, 세계 금연의 날 주제와 함께 최근 개정된 담배사업법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적극 안내하며 흡연 및 신종 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1부에서는 국립암센터 정문 주변에서 ▲출근길 금연 홍보 피켓 캠페인 ▲국립암센터 주변 담배꽁초 줍기 등을 진행하며 병원 주변 환경 정화 운동을 펼쳤다. 이어진 2부에서는 일산동구보건소와 함께 일산문화광장 주변 금연 플로깅 활동을 통해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길거리 간접흡연 피해의 심각성과 신종 담배의 중독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김열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장은 “화려한 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포장된 담배는 결국 니코틴 중독이라는 실체를 숨기고 있다”며 “이번 합동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담배 연기 없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과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예방 가능 위험요인”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전자담배 등이 청소년과 젊은 층의 흡연 진입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담배 제품의 위험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금연 문화 조성을 위해 국립암센터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지정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국립암센터는 2000년 5월부터 국내 최초로 국립암센터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고,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 금연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