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멀어질 수도”… 사춘기 아이에게 ‘이 말’만은 하지 마세요

입력 2026.05.29 09:20
아빠와 아들 사진
사춘기 자녀가 심리적 문제로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부모는 자녀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사춘기는 신체 변화와 함께 심리적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다. 이로 인해 산만해지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사춘기 자녀가 심리적 문제로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부모는 자녀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정신과 전문의 크리스틴 크로포드 박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이 고민 상담을 할 때 “별 일 아니야”와 같은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크로포드는 “어른과 달리 사춘기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일을 겪어본 경험이 없고, 특정 감정이 들었을 때 스스로를 안심시킬 만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아이들은 ‘별 일 아니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의 문제가 무시당한다고 느끼거나, 부끄러움과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신뢰할 수 없거나 위험한 조언을 접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자녀가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놨을 때 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 대화를 통해 아이가 겪고 있는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게 중요하다. 크로퍼드는 “자녀가 부모에게 오는 이유는 유대감을 형성하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녀에게 ‘네가 가장 힘든 부분이 뭐야?’,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어떤 것 때문에 속상한지 조금 더 자세히 말해줄래?’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자녀가 겪는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신 해결책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십대 자녀가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만약 자녀가 ‘나는 모두에게 짐이 돼’, ‘나는 희망이 없어’, ‘나는 실패자야’ 같은 말을 한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에도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