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 생리대 ‘이렇게’ 고르세요

입력 2026.05.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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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기간 어떤 위생용품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피부 컨디션과 위생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월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이다. 월경은 자궁내막이 탈락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주기적으로 겪는다. 매달 반복되는 만큼 익숙한 제품을 계속 사용하기 쉽지만, 월경 기간 어떤 위생용품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피부 컨디션과 위생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통기성과 냉감 기능을 강조한 생리대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냉감 원리와 소재, 안전성 검증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어떤 생리대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

우선 땀과 습기가 덜 차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냉감 생리대다. 여성 외음부 피부는 다른 신체 부위보다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 국제 피부과학 저널 ‘더마톨로지 앤 테라피(Dermatology and Therap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생식기 주변 피부는 일반 피부보다 3~4배 높은 투과성을 보여 자극 물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땀과 습기가 많은 환경이 이어지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가려움이나 짓무름, 질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이유다. 냉감 생리대를 사용하면 열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통기성과 흡습 기능이 강화된 제품은 습기 배출을 도와 보다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냉감 생리대를 사용할 때는 냉감 구현 방식과 피부 자극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시중 제품 상당수가 멘톨이나 화학적 쿨링 성분을 사용해 즉각적인 청량감을 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착용 직후 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자극을 경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린넨, 순면, 메쉬 구조 등을 활용해 통기성을 높이고 습기를 빠르게 배출하는 방식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학 성분 대신 공기 흐름과 열 배출 구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제품을 선택하면 습기와 열감으로 인한 답답함을 줄이면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흡수층 소재 역시 중요하다. 천연 펄프나 순면 기반 흡수층은 비교적 부드럽고 산뜻한 착용감을 주는 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통기성이 떨어지면 습기가 차기 쉽고 세균 번식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냄새를 향으로 덮는 제품보다는 암모니아 등 냄새 유발 물질의 소취 효과를 검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향료가 강한 제품은 오히려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안전성 검증 여부도 꼼꼼히 살펴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여부와 피부 자극 테스트 여부, 무향 제품 여부 등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유기농·천연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국제유기농협회(OCS),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미국 농무부(USDA) 등의 인증 마크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표백 방식도 살펴보는 게 좋다. 최근에는 염소계 성분 사용을 최소화한 ‘완전 무염소 표백(TCF)’ 공정을 적용한 제품들이 늘고 있다.

생리대를 자주 교체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생리혈 양이 적더라도 3~4시간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오래 착용하면 통풍이 어려워지고 습기가 차면서 피부 자극과 세균 증식 위험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