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이어지면서 국내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은 114억달러(17조225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102억달러)보다 11.8%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국내 화장품 수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4년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순위는 2024년 세계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세계 1위는 프랑스(243억달러·36조7900억원), 3위는 미국(108억달러·16조3500억원)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무역수지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는 101억달러(약 15조2900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수치로, 화장품 수출이 수입보다 101억달러 많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780억달러(117조8000억원)였다. 이 가운데 화장품이 차지한 비중은 12.9%에 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화장품 산업이 10% 이상을 차지하며 대표적인 흑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K화장품의 수출 증가를 이끈 대표 제품군은 스킨·앰플·로션 등 기초화장품이었다. 지난해 기초화장품은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74.7%를 차지했다. 색조화장품 비중은 13.2%였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2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20억달러), 일본(11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대상국은 전년보다 30개국 늘어난 202개국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생산실적을 보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가운데는 LG생활건강이 3조91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모레퍼시픽(3조256억원), 애경산업(2966억원) 순이었다.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중에서는 코스맥스가 1조6104억원으로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으며, 한국콜마(1조3012억원), 코스메카코리아(3531억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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