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치는 듯한 고통” 윤복희, 25년 전 투병 사실 고백… 무슨 일?

입력 2026.05.24 02:00

[스타의 건강]

윤복희
윤복희가 과거 삼차신경통으로 고통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사진=KBS1 ‘생로병사의 비밀’
가수 겸 뮤지컬배우 윤복희(80)가 과거 삼차신경통으로 고통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는 윤복희가 출연해 삼차신경통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25년 전 해어화라는 뮤지컬을 시작할 때였는데, 갑자기 오른쪽 얼굴 안에서 천둥이 치는 것 같았다”며 “밥 먹기도 힘들고 특히 대사할 때 입술이 닿으면 찢어질 듯이 아팠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윤복희는 삼차신경이 뇌혈관에 눌려 있는 상태였다. 이후 수술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통증 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함께 출연한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오른쪽 삼차신경 세 갈래 중 2·3번째 분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며 “신경 일부를 조작하면 통증이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 수술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한 지 5년 가까이 됐는데 현재 통증 없이 공연도 잘하신다”고 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안면신경통이다. 인구 10만 명당 약 4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

우리의 뇌에는 총 12쌍의 뇌신경이 있는데, 이 가운데 얼굴 감각과 씹는 근육 운동을 담당하는 5번째 뇌신경이 바로 삼차신경이다. 세 개의 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삼차신경이라 부른다. 이 신경이 혈관 등에 눌리면 신경 가닥 사이에서 비정상적인 자극이 발생하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지만, 일부는 혈관이나 골조직 압박, 종양, 외상, 감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통증은 주로 삼차신경 가지가 뻗어 있는 아래턱과 입 주변, 볼, 광대, 이마 부위 등에 나타난다. 전기가 오르는 듯하거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격렬한 통증이 수 초에서 수 분 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몇 시간 동안 반복해 연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칫솔질, 세수, 면도, 씹기 등 일상적인 자극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치료는 통증 완화를 위해 약물요법, 신경차단요법, 외과적 수술요법 등을 시행한다. 일차적으로는 약물치료를 진행하는데, 대표적으로 항경련제 계열인 카바마제핀(carbamazepine)을 사용한다. 환자의 60~90%에서 증상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약물 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이 반복되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후 고주파열응고술이나 미세혈관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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