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 못하면 벌어지는 일

입력 2026.05.21 11:30
아이 혼내는 엄마
부모는 아이가 바르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명확한 경계를 설정해 줘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부모는 아이가 바르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이를 위해, 때로는 아이들의 요구나 행동에 대해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이자 영국 교육부의 학생 행동 자문위원인 톰 베넷은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이 하루 종일 전자기기를 사용하도록 내버려 두고, ‘내 아이가 행복해한다’는 이유로 그것이 사랑과 보살핌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이유로 자녀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일각에선 이를 ‘온화한 양육’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온화한 양육’이란 공감, 존중, 이해심을 보이면서도 아이에게 일관된 경계를 설정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영국 심리 치료사 안나 마투르에 따르면, 경계를 설정해 주는 것은 곧 가정 밖의 현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은 평생 동안 ‘안 돼’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며 “실망이라는 감정을 경험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 중 하나”라고 했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이는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일관성 없는 지도 때문에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합당한 이유가 있고 아이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한 차분하고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해야 한다. 안나 마투르는 “아이들은 우리의 신경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죄책감을 담기보다는 따뜻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필요하다면 장황한 설명보다는 간략하게 이유를 제시한다. 아이가 떼를 쓰고 있다면, 그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설명한다.

한 번 안 된다고 말했다면 아이가 같은 것을 계속 요구하더라도 일관된 반응을 보여야 한다. 부모가 요구를 들어 줄 경우 아이는 끈질기게 요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학습하게 된다. 이로 인해 부모가 감당해야 할 부담도 커진다. 안나 마투르는 “아이들은 부모에게 저항하더라도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과 경계가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순간적인 욕구가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해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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