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으면 키 큰다”는 말이 오히려 아이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비만 아동에게 과도하게 쌓인 체지방이 성호르몬 분비를 앞당겨 성장판을 일찍 닫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새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하면서 성조숙증 등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 질환으로 인식해야
소아비만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2024년 기준 6~11세 소아비만 유병률은 13.6%로 2013~2015년(8.7%) 대비 4.9% 증가했다. 12~18세 청소년 비만 유병률 역시 11.5%에서 15.1%로 상승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이다.
소아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성별·연령별 성장 곡선에서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선영 교수는 “이 시기의 비만은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고착화될 수 있기에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소아비만은 방치할 경우 45~50%정도가 대사이상지방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심한 경우 어린 나이에도 간이 굳어지고 단단해지는 간 섬유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
◇성조숙증, 급성장 부르고 성장판 일찍 닫을 수도
소아비만은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켜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과도하게 축적된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 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2차 성징을 앞당긴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우현아 교수는 “남들보다 빠른 급성장은 당장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가속화해 결과적으로 아이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며 “최종 신장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기대치보다 작아질 가능성이 크고, 신체 변화에 따른 정서적 불안감이나 학교 부적응 등 심리적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발육 속도가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빠르거나 ▲가슴이 나와 보이거나 ▲ 체모(겨드랑이/음모)가 관찰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우현아 교수는 “성조숙증이 의심될 경우, 성장판 나이 검사와 호르몬 혈액검사 등이 필요하다”며 “치료가 필요한 중추성 성조숙증은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유도체 약제를 활용하며, 치료 시작 후 약 2~6개월이 지나면 2차 성징 진행이 억제되고 성장 속도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청소년은 단순 체중 증가만으로 체성분 변화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체질량지수 이외 체성분 분석치를 활용해 비만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수분, 단백질, 지방 등의 양을 평가하는 것으로 체중은 제지방량(지방 없는 구성분)과 지방량의 합으로 표현된다. 김선영 교수는 “3년마다 시행되고 있는 학생건강검진에서 자녀가 비만구간에 해당한다면, 다른 지표가 정상일지라도 성장 단계에 맞춘 종합적인 신체 평가와 전문적인 영양 교육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는 잘못된 인식이 과도한 섭취를 유도해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성조숙증 등 성장 저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 질환으로 인식해야
소아비만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2024년 기준 6~11세 소아비만 유병률은 13.6%로 2013~2015년(8.7%) 대비 4.9% 증가했다. 12~18세 청소년 비만 유병률 역시 11.5%에서 15.1%로 상승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이다.
소아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성별·연령별 성장 곡선에서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선영 교수는 “이 시기의 비만은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고착화될 수 있기에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소아비만은 방치할 경우 45~50%정도가 대사이상지방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심한 경우 어린 나이에도 간이 굳어지고 단단해지는 간 섬유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
◇성조숙증, 급성장 부르고 성장판 일찍 닫을 수도
소아비만은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켜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과도하게 축적된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 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2차 성징을 앞당긴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우현아 교수는 “남들보다 빠른 급성장은 당장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가속화해 결과적으로 아이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며 “최종 신장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기대치보다 작아질 가능성이 크고, 신체 변화에 따른 정서적 불안감이나 학교 부적응 등 심리적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발육 속도가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빠르거나 ▲가슴이 나와 보이거나 ▲ 체모(겨드랑이/음모)가 관찰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우현아 교수는 “성조숙증이 의심될 경우, 성장판 나이 검사와 호르몬 혈액검사 등이 필요하다”며 “치료가 필요한 중추성 성조숙증은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유도체 약제를 활용하며, 치료 시작 후 약 2~6개월이 지나면 2차 성징 진행이 억제되고 성장 속도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청소년은 단순 체중 증가만으로 체성분 변화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체질량지수 이외 체성분 분석치를 활용해 비만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수분, 단백질, 지방 등의 양을 평가하는 것으로 체중은 제지방량(지방 없는 구성분)과 지방량의 합으로 표현된다. 김선영 교수는 “3년마다 시행되고 있는 학생건강검진에서 자녀가 비만구간에 해당한다면, 다른 지표가 정상일지라도 성장 단계에 맞춘 종합적인 신체 평가와 전문적인 영양 교육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는 잘못된 인식이 과도한 섭취를 유도해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성조숙증 등 성장 저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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