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운명이라 생각해” 왕좌의 게임 에밀리아 클라크, 뇌출혈만 두 번… 왜?

입력 2026.05.18 19:30

[해외토픽]

에밀리아 클라크
에밀리아 클라크가 과거 두 차례 뇌출혈을 겪었던 당시를 회상했다./사진=피플
영국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39)가 과거 두 차례 뇌출혈을 겪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의 소설가 엘리자베스 데이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How To Fail with Elizabeth Day’에 출연한 에밀리아 클라크는 뇌출혈 투병 경험을 털어놨다.

클라크는 2011년 HBO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 첫 시즌 촬영을 마친 직후 뇌출혈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러운 삶과 커리어의 변화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며 “헬스장에서 운동하다 쓰러졌고, 마치 고무줄이 뇌를 세게 조였다가 튕겨 나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로 기어가 구토를 하면서 뇌 손상이 오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고 했다. 이후 그는 뇌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고비는 한 번 더 찾아왔다. 클라크는 2013년 미국 뉴욕에서 브로드웨이 연극에 출연하던 중 두 번째 뇌동맥류 파열을 겪었다. 그는 “내가 원래 죽어야 할 운명이었다고 확신했다”며 “매일 그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또 “이후 두통이 생길 때마다 또 다른 출혈이 발생할까 두려움에 시달렸다”고 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뇌출혈은 고혈압 등으로 약해진 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뇌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터질 경우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뇌동맥류 파열은 사망률이 50~60%에 이르는 치명적인 응급 질환이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대부분은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한 뒤 발견되며, 일부는 동맥류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신경이나 뇌 조직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머리가 터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목이 뻣뻣해지거나 의식 저하, 구토, 마비, 경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겹치면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집트 카이로대 의과대학,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대 등 공동 연구팀이 총 23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심리적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금연과 절주, 혈압·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며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40대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통해 조기에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