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이게 다 뭐야”… 20대 男 사망, 대체 무슨 일?

입력 2026.05.19 03:00

[해외토픽]

엑스레이와 제거된 이물
이식증을 앓던 20대 남성이 수술 후 결국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이식증을 앓던 20대 남성이 수술 후 결국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인도 뭄바이 토피왈라 국립 의과대학 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23세 남성이 극심한 복통과 복부 팽만 등의 증상으로 내원했다. 그는 평소 이식증을 겪고 있었다. 이식증은 음식이 아닌 것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는 정신질환이다. 실제로 1년 전에도 못을 삼켜 장 천공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검사 결과, 소장 폐색 소견과 함께 장 곳곳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개복 수술을 진행했고, 소장 곳곳의 천공과 분변성 오염(대변이 장 천공 등을 통해 복강 안으로 새어 나와 내부가 오염된 상태)이 복강 전체로 퍼져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곧바로 소장을 절제하고 장루를 만드는 수술을 시행했지만, 남성은 이미 패혈증 위험이 매우 큰 상태였다. 수술 후에도 혈압이 불안정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와 집중 치료에도 남성의 상태는 악화됐고, 결국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수술 다음 날 끝내 사망했다.

이식증의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철이나 아연 등의 영양분이 부족하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이식증 환자는 섭취한 물건에 따라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환자는 이식증 병력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와 보호자 관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특히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식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따로 없다. 강박적으로 먹는 물질에 접근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이식증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교육받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정신과적 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