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낮추려면 ‘이 운동’해라… 고혈압 환자에 특효

입력 2026.05.13 21:40
자전거타는 모습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성인의 24시간 활동혈압을 낮추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복합운동을 권고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복합운동'과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이 고혈압 환자의 24시간 활동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시간 활동혈압은 휴대용 측정기를 착용한 채 하루 동안 혈압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병원에서 한 번 측정한 혈압보다 실제 심혈관질환 위험과 사망 위험을 더 잘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수면 중 야간 혈압과 일상생활 중 혈압 변동까지 확인할 수 있어 최근 고혈압 진단과 치료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 로드리구 페하리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는 고혈압 환자에게 권고되는 운동 가운데 유산소 운동만 24시간 활동혈압 감소 효과가 입증됐고, 다른 운동 방식의 효과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2024년 11월~2025년 8월 발표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최소 4주 이상 구조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한 무작위 대조시험 31건을 네트워크 메타분석 방식으로 통합 분석했다. 분석에는 참가자 1345명과 67개 운동군이 포함됐다.

비교 대상 운동은 ▲빠르게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 ▲체중이나 기구를 활용한 근력 운동 ▲플랭크 등 등척성 운동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요가·필라테스 ▲축구·핸드볼 등 레크리에이션 스포츠였다.

분석 결과, 복합 운동과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24시간 혈압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주야간을 포함한 활동혈압 감소 효과가 가장 일관되게 나타났다.

운동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24시간 수축기 혈압은 복합운동이 평균 6.18㎜Hg 낮췄고,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5.71㎜Hg, 유산소 운동은 4.73㎜Hg 감소시켰다. 이완기 혈압은 복합운동 3.94㎜Hg,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4.64㎜Hg, 유산소 운동 2.76㎜Hg, 필라테스 4.18㎜Hg 감소 효과를 보였다.

다만 연구팀은 필라테스·요가·레크리에이션 스포츠의 경우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지만, 임상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권고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탄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반면, 근력 운동은 짧은 시간 동안 혈관에 높은 압력을 가해 혈압 감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합운동과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임상 권고 수준의 근거를 확보하려면 표준화된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고혈압 성인의 24시간 활동혈압을 낮추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복합운동을 권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스포츠 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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