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줄 어떻게 알았지?” 일본 관광객 몰린다는 ‘의외의 장소’

입력 2026.05.12 22:40
방앗간에 몰린 관광객 이미지
최근 일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전통시장 방앗간을 방문하는 이른바 '방앗간 투어'가 인기다. /사진=ChatGPT 생성 이미지
최근 일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전통시장 방앗간을 방문하는 이른바 ‘방앗간 투어’가 인기다. 현장에서 참깨와 들깨를 볶고 압착해 갓 짜낸 기름을 맛보는 경험이 특별한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는 것이다. 한국 문화 자체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진 데다, 들기름의 건강 효과를 소개한 과거 JTB 보도, 웰니스 트렌드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참기름과 들기름은 항산화 성분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기름으로 꼽힌다. 먼저 참기름에는 리그난 계열 항산화 성분인 ‘세사민’과 ‘세사몰’이 풍부하다. 세사민은 참깨에 가장 많이 함유된 리그난 성분으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세사몰 역시 강력한 항산화·항염 효과를 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천연 산화방지제 역할을 해 기름의 산패를 늦추고, 특유의 고소한 향과 풍미를 만드는 데도 관여한다.

들기름은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다. 특히 ‘알파-리놀렌산’이 풍부한데, 이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혈중 중성지방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뇌세포막을 구성하고 신경세포 재생을 도와 뇌 건강과도 관련 깊다.

다만 섭취 방법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고온 요리에 활용하면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 볶음이나 튀김보다는 나물 무침, 비빔밥, 샐러드처럼 조리 마지막 단계에 넣어 먹는 것이 좋다. 과다 섭취 역시 피한다. 지방 함량이 높은 고열량 식품으로 너무 많이 먹으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참기름은 냉장 보관보다 상온 보관이 적합하다. 참깨 속 리그난 성분이 산화를 어느 정도 억제하기 때문이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밀폐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면 들기름은 개봉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공기와 열에 취약해 쉽게 산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섭씨 25도 환경에서 보관한 들기름이 착유 후 약 20주부터 과산화물가가 급격히 증가하며 빠르게 산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 후에는 뚜껑을 단단히 닫아 4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